[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우리나라 투자자는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권유하는 금융 상품에 주로 투자한다. 그러나 VIP고객이 아닌 경우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기보다는 당시 유행하는 펀드 1~2개에 집중 투자하는 경향이 짙다.
2008년 금융위기 전에는 차이나, 브릭스, 인도 펀드에 자금이 몰렸고 최근에는 국내 배당주 펀드가 일반 투자자에게 인기다. 금융투자 전문가는 다양한 자산으로 분산하는 투자 방법이 마이너스 복리효과를 최소화해 우수한 장기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는 좋은 전략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런데 일반 고객은 왜 자산 배분 관점이 아닌 개별 상품에 매달릴까. 투자자산 규모가 크지 않은 일반 투자자는 안정적인 장기 수익보다는 단기적인 고수익을 원하기 때문이다.
그보다 더 중요한 이유는 일반 고객에게 금융 상품을 권유하는 영업직원이 분산투자에 근거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사후 수익률 관리를 할 시스템이 없다는 데 있다. 1~2개 상품을 추천하는 경우 해당 상품에 대해서만 공부하고 사후 관리도 1~2개 상품의 성과만 추적하는 등 관리가 간편하다. 만약 선진국 주식, 이머징 주식, 해외 채권 등 다양한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설계하려면 개별 자산에 대한 심도 깊은 연구가 필요하고 사후 관리도 시스템 지원 없이는 불가능하다.
한국투자증권은 선진화 자산 관리 서비스인 '매직솔루션 서비스'를 최근 출시했다. 여기서 매직은 'Market Guide Investment Consulting'의 약자로 시장의 방향성에 맞는 투자 컨설팅을 제공한다는 의미다. 매직솔루션 서비스는 한국투자증권이 지난해 3월부터 내부 자산 관리 전문가를 1년 동안 투입해 자체적으로 설계한 포트폴리오 상담 및 사후 관리 시스템이다. 해외의 선진 시스템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상품 담당 임원과 실무 팀장이 직접 영국을 방문해 사례를 조사했다.
문성필 한국투자증권 상무는 "과거에는 자산 관리 랩 형식으로 서비스가 이뤄졌지만 해외 선진시장의 경우는 자산 관리 서비스가 고객이 운용 권한을 영업직원에게 완전히 위임한 랩 형식과 영업직원에게 컨설팅만 제공받고 최종 투자 의사결정은 고객이 하는 자문 형식으로 양분돼 있다"며 "매직솔루션은 자문 형식을 벤치마킹한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매직솔루션은 고객으로부터 별도의 추가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최소 1000만원 이상의 잔고를 가진 고객은 누구나 서비스 신청이 가능하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1000만원 이상만 맡기고 매직솔루션 서비스를 신청한다면 과거에 VIP고객만이 받을 수 있는 체계적인 종합 자산 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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