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세계百 S-웨딩클럽 혼수구매동향…TV, 냉장고, 세탁기 다음으로 안마의자 4위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효도선물로 인식되던 안마의자가 맞벌이 예비 신혼부부들의 혼수 인기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예비부부 중 맞벌이 가구가 늘면서 업무에 지친 심신을 달랠 수 있는 ‘안마의자’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24일 신세계백화점이 예비 신혼부부를 위한 별도의 회원제 클럽 S-웨딩클럽을 통해 지난해 결혼한 800명의 혼수 구매동향을 분석한 결과 구매를 희망하는 가전 혼수품에서 TV, 냉장고, 세탁기 다음으로 안마의자가 4위를 차지했다.
과거 신혼부부들은 가전 혼수품으로 오디오 세트, 캡슐 커피머신, 자동 청소기 등을 선호했지만 불과 1~2년 사이에 맞벌이 신혼부부들이 실속 혼수품을 선호하는 현상이 강해지면서 ‘안마의자’가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평소 안마의자는 높은 가격 때문에 구매가 쉽지않은 만큼 목돈이 들어가는 혼수품 구입때 다른 혼수품목 대신, 안마의자 구매에 투자하는 것이다.
이러한 동향은 매출에서도 잘 나타난다. 봄 결혼 성수기를 앞두고 혼수구매가 몰렸던 올해 1~2월 안마의자가 주를 이루는 헬스케어 장르의 매출은 전년대비 59%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신세계 통합 온라인몰 SSG 닷컴에서도 안마의자는 470%의 폭발적인 매출신장을 보였다.
김기학 신세계 본점 생활팀장은 “최근 매장에 방문하는 예비 신혼부부들이 제일 먼저 관심을 갖는 가전제품이 안마의자”라며 “예비 맞벌이 부부들의 특성 상 사무실에 근무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집에 있는 시간이 줄어 퇴근 후 집에서 힐링할 수 있는 나를 위한 혼수품을 선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SSG닷컴에서는 안마의자 인기 브랜드인 바디프랜드의 ‘리퍼상품 기획전’을 진행해 기존가격보다 20~30%까지 저렴하게 선보인다.
이번에 SSG닷컴에서 준비한 리퍼 상품은 S급, A+급 두가지로 나뉘어 S급 상품은 단순 고객변심으로 출고되자마자 포장박스만 개봉돼 바로 되돌아온 새것과 다름없는 상품이다. A+급 상품은 S급 보다 한단계 아래로 외관상 미세한 스크래치 등이 있지만 기능과 성능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최상급 상품만을 최대 물량으로 준비했다.
대표적으로 목부터 허리까지 곡선에 맞는 S프레임으로 설계한 최고급 ‘바디프랜드 팬텀 안마의자’를 10대 한정 S급 리퍼상품으로 준비해 340만원에 판매하고 A+급 상품은 284만원에 20% 할인 판매한다.
또 ‘바디프랜드 레지나 안마의자’는 S급 리퍼상품은 10대 한정으로 30% 할인된 243만원에, ‘프레지던트 플러스’ S급 상품은 224만원에 각각 선보인다.
김예철 신세계 SSG닷컴 상무는 “이전까지 부모님 효도선물 1위로 꼽히던 안마의자가 이제는 예비 맞벌이 신혼부부들의 피로를 풀어줄 인기 선호 혼수품으로 바뀌고 있다” 며 “이번 기획전에서는 최상급 리퍼상품만을 준비해 높은 가격 때문에 구매를 망설이던 고객들에게 좋은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적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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