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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의 아들에서 회사의 얼굴로…재계 3세들 광폭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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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의 아들에서 회사의 얼굴로…재계 3세들 광폭행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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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재계 3,4세들이 잇따라 이사회에 합류하면서 경영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그간 선대회장을 보좌하거나 일선현장에서 경영수업을 받던 역할에서 벗어나 사실상 경영전면에 등장하고 있다. 등기이사 연봉 공개 이후 2세 등의 일부 오너들이 등기이사에서 물러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유진그룹 유경선 회장의 장남 유석훈 경영지원실 총괄부장은 오는 27일 주총에서 등기이사로 선임된다. 유 회장은 지난 1월 유진기업 대표이사와 사내 이사직을 사임해 이번 조치가 경영권 승계작업의 일환이라는 시각이 있다.

무림페이퍼, 무림P&P, 무림SP 등 무림그룹 3사는 오는 26일부터 27일까지 주총을 열어 이도균 전무를 등기이사로 선임한다. 이 전무는 이무일 무림그룹 창업주의 장손이며 이동욱 회장의 장남이다. 이 전무는 무림페이퍼의 지분 12.31%를 보유하고 있으며, 무림페이퍼의 지분 19.63%를 보유한 무림SP의 지분 21.37%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다


이에앞서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장남인 허진수 파리크라상 전무와 차남인 허희수 비알코리아 전무는 지난 20일 삼립식품 주총에서 등기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삼립식품은 SPC그룹의 모태이자 유일한 상장사로, 두 전무는 그동안 이 회사 지분만 보유한 채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형제경영으로 유명한 세아그룹의 경우 고(故)이운형 회장 아들인 이태성 세아홀딩스 전무와 이 회장의 동생인 이순형 회장의 아들 이주성 세아제강 전무가 그룹 계열사 이사를 맡기로 했다. 이태성 전무는 세아홀딩스 등의 사내이사를 맡고 있었으며 지난 20일 주총에서 세아특수강의 이사로 추가됐다. 이주성 세아제강 전무도 오는 27일 열리는 세아R&I의 주주총회에서 기타 비상무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상무는 그룹의 태양광사업을 주도했던 양대 축인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이 합쳐진 통합 한화큐셀의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그는 작년 말 그룹 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했으며 이달 초 사내이사에 합류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아들인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은 2월 그룹 인사에서 금호타이어 부사장과 함께 아시아나애바카스 대표이사를 겸직하게 됐다.


반면 등기이사 연봉공개 이후 첫번째인 올해 주주총회에서 이재현 CJ 그룹 회장, 최신원 SKC 회장 등이 주요 계열사 등기시사에서 물러났다.


재계 관계자는 재계 3세들의 이사회 합류에 대해 "대주주의 경영 참여를 통해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면서 "이제는 회사의 얼굴로 등장한만큼 경영자로서의 능력을 입증해야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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