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강화 캠핑장서 화재로 일가족 등 5명 사망·2명 부상(종합)

시계아이콘01분 1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가연성 소재 텐트 피해 키운 듯…경찰, 정확한 사고원인 조사 시작

강화 캠핑장서 화재로 일가족 등 5명 사망·2명 부상(종합) ▲화재사고가 발생한 인천시 강화군 동막해수욕장의 한 글램핑장 모습.(사진=원다라 기자)
AD


[아시아경제 강화(인천)=원다라 기자] 인천광역시 강화군 동막해수욕장의 한 캠핑장에서 불이 나 일가족 등 5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 인천시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20분께 강화군 화도면 동막해수욕장에서 약 500m가량 떨어진 인디언 텐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길은 1분여만에 텐트를 휩쌌고, 인근 텐트에 머무르던 여행객과 관리인 등이 소화에 나섰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2시13분께 화재신고를 접수하고 출동, 약 10분만에 화재 현장에 도착해 진화에 나섰지만 이미 해당 텐트는 전소된 상태였다.

이 사고로 이모(38)씨와 각각 11살, 6살 난 이씨의 두 아들, 천모(36)씨와 그의 아들이 불에 타 숨졌다. 이씨와 천씨는 선·후배 관계로 각자의 가족을 데리고 전날 서울에서 강화도로 캠핑을 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들의 시신은 인근 강화병원에 안치돼 있다.


숨진 이씨의 둘째 아들인 이모(8)군은 화재가 난 텐트 인근에 머무르던 박모(43)씨에 의해 구조됐다. 이군과 박모씨는 현재 각각 2도 화상, 연기흡입 등의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현장에는 텐트 3개동 외에도 펜션 등이 밀집돼 있었지만 다행히 화재가 인근으로 확산되지 않아 추가 인명피해는 없었다.


강화 캠핑장서 화재로 일가족 등 5명 사망·2명 부상(종합) ▲화재가 발생한 텐트와 유사한 구조를 갖고 있는 텐트 내부 모습.(사진=원다라 기자)


◆피해 왜 컸나…가연성 소재로 된 텐트, 화재 키워=화재가 발생한 텐트는 16㎡ 규모로, 6명 가량을 수용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이번 화재가 빠른 시간에 많은 인명을 앗아간 원인으로는 가연성 소재로 된 텐트가 지목되고 있다.


류형환 강화소방서장은 이날 현장 브리핑에서 "텐트가 전소해 화재 원인으로 볼 수 있는 증거불이 별로 없는 상태라 정확한 원인은 정밀조사를 해봐야 한다"면서도 "다만 텐트가 연소가 잘 되는 소재로 돼 있어 불이 순식간에 번진 것 같다"고 말했다.


탈출이 어려운 텐트의 구조도 사고를 키웠다. 사고가 발생한 텐트는 1m 남짓한 높이의 출입문이 1개 뿐이었고, 그마저 아래에서 위로 말아 올려야 하는 형태라서 불을 끄면 출입구를 찾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이날 화재현장에서 유일하게 구조된 이모군 역시 텐트 출입구 근처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비명을 지르다 옆 텐트 이용객 박모씨에게 구조됐다.


◆소화장비 있었지만 유명무실…경찰, 관계자 조사 나서=부실한 소화장비도 문제였다. 사고 당시 텐트 안에는 컴퓨터, 냉장고, 난방시설 등이 설치돼 있었지만, 정작 소화장비는 없었다. 캠핑장 마당에는 소화기가 설치돼 있었지만, 사고 당시에는 일부만 작동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부터 사고가 발생한 캠핑장 관리인에 대해 조사를 벌이는 한편, 조만간 펜션 임대업주 A(62·여)씨를 참고인 신분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