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이슬람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예멘지부는 20일(현지시간) 수도 사나의 이슬람 사원에서 발생한 연쇄 폭탄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예멘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금요 예배시간대에 4명으로 추정되는 자살 폭탄 테러범이 이슬람 신자들로 가득 모인 도심의 모스크 2곳에서 자살 폭탄테러를 일으켰다. 외신들은 이날 테러로 최소 120명이 사망하는 등 5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번에 공격을 받은 바드르, 알하시우시 두 사원은 시아파 반군 후티를 지지하는 이슬람교도가 주로 다니는 곳으로 알려졌다.
예멘은 현재 시아파와 수니파의 종파적 충돌, 남부와 북부의 지역적 갈등 등이 뒤섞여 복잡한 내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후티 반군은 지난 1월 만수르 하디 예멘 대통령을 축출하고 사나를 장악했으며 하디 대통령은 남부 아덴으로 피신한 상태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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