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신용대출 등 고정금리식 대출상품 금리 지난 18일부터 0.25%p 일괄 인하한 것으로 확인
일부 예·적금 예금 금리도 0.15~0.25%p 인하…"정부 기조 발맞춘 인하"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신한은행이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조치로, 고정금리 형태의 신용대출 금리를 인하했다.
금융당국 수장들이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대출금리 인하를 망설이는 은행권을 상대로, 후속 조치를 당부한 데 따른 화답 성격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18일부터 직장인 신용대출 등 은행에서 판매되는 고정금리 형태의 대출상품 금리를 0.25%p 일괄 인하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고정금리 여신 상품 금리를 종전 대비 0.25p 인하했다"며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에 발맞춘 인하"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 12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2%에서 1.75%로 인하했다. 하지만 시중은행들이 대출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자 금융당국 수장들은 금리인하를 주문하고 나섰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6일 주례임원회의에서 "기준금리가 0.25%p 내렸다"며 "금융회사들이 중기 대출금리 등을 적기에 인하함으로써, 경제활성화와 소비자 부담 경감에 기여할 수 있도록 독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취임 간담회에서 진 원장의 금리인하 발언이 자율을 침해한 것 아니냐는 취재진 질문에 "침해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시장의 기능이므로, 작동하지 않으면 들여다봐야 한다"고 사실상 금리인하를 주문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이날부터 일부 예·적금 금리도 0.15~0.25%p 인하하기로 했다. 하나은행, NH농협은행도 기준금리 인하 발표 후 예·적금 상품금리를 인하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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