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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시계, 스마트워치에 반격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0초

70년대 전자시계 공습 이겨낸 저력, 이번에도 통할까

태그호이어, 인텔·구글 손잡고 '애플워치' 대항마 준비
2015 바젤월드서 발표…브라이틀링·몬데인·알피나도 가세

스위스 시계, 스마트워치에 반격 2015 바젤월드 행사에서 태그호이어 스마트워치를 발표중인 기 시몽 태그호이어 R&D총괄(왼쪽), 데이비드 싱글턴 구글 엔지니어링 담당 디렉터(왼쪽 두번째), 마이클 벨 인텔 부사장(오른쪽 두번째), 장 클라우드 바이버 태그호이어 CEO. [사진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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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1970년대 일본산 '전자시계(쿼츠) 위기'를 이겨낸 스위스 시계업체들이 애플워치로 대변되는 스마트워치 진영의 공습도 이겨낼까. 태그호이어, 알피나 등 스위스 시계업체들이 19일(현지시간) 시작된 세계 최대 규모의 시계 박람회 '2015년 바젤월드'에서 일제히 스마트워치를 선보이며 반격에 나섰다.


루이비통-모에 헤네시(LVMH) 계열의 태그호이어가 포문을 열었다. 장 클로드 비베르 태그호이어 CEO는 이날 인텔, 구글과 손잡고 만든 새 스마트워치를 올 연말께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인텔이 반도체 칩을, 구글이 안드로이드웨어 플랫폼과 개발 소프트웨어를 제공했으며 태그호이어가 디자인과 제조를 맡았다. 태그호이어 스마트워치의 외형은 앞서 선보인 애플워치보다는 태그호이어의 기존 기계식 손목시계와 유사하다.

기자들이 애플과 태그호이어 스마트워치의 차이점에 대해 묻자 비베르 CEO는 "그것(애플의 스마트워치는)은 '애플'이라 불릴 것이고, 우리 것은 '태그호이어'라고 불릴 것"이라며 "이 차이점은 중요하다"고 답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태그호이어 외에도 스위스 연방철도 공식 시계로 유명한 몬데인, 항공시계로 유명한 브라이틀링, 스위스의 시계제조사 알피나와 프레데릭 콘스탄트도 이번 바젤월드에서 스마트워치를 선보였다. 이들 스마트워치 역시 기계식 손목시계와 스마트워치가 혼혈된 모습이다. 대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연동, 운동ㆍ수면 관련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애플워치로 대변되는 스마트워치는 스위스 시계업계에게는 '눈엣 가시' 같은 존재다. 스위스 시계업계 입장에서는 1970년대 일본 전자시계 공습으로 줄 도산의 위기를 극복한 후 가장 큰 변화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저가 전자시계의 역습을 고급화와 대중화 전략으로 슬기롭게 극복한 스위스 시계업계가 스마트워치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아직은 초조함 보다는 자신감이 엿보인다. 비베르 CEO는 "태그호이어의 스마트워치는 (애플워치에 비해) 좀 더 감성적이고, 극적이며, 디자인과의 조화가 살아 있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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