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구는 어디서 볼 수 있을까?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사구의 형태에 대해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구(sand dune)의 의미는 바람에 의해 모래가 이동하면서 쌓여 생긴 언덕을 의미한다.
사구의 형태는 모래가 퇴적되는 기반의 성상, 풍력이나 풍향, 공급되는 모래의 양 등에 따라서 다르다. 기본적으로 바르한(barchans), 종사구(longitudinal dune), 성사구(star dune), U자형사구 등으로 분류된다.
바르한은 이동사구 중 형태가 가장 단순하고 기본적인 것으로, 초승달처럼 생긴 평면형을 이루며 양 끝이 바람의지(leeward) 쪽으로 연장돼 있다. 종단면은 바람받이(windward) 쪽이 볼록형이며, 완만한 돔형이고, 바람의지 쪽은 오목형이며 슬립페이스(slip-face)라고 불리는 급사면이 형성된다.
종사구는 풍향과 평행한 사구이며 흔히 세이프(seif)라고도 한다. 규모가 매우 큰 것이 특색이다. 아메리카 대륙을 제외한 사막의 이동사구 중 가장 보편적이며 모래의 공급량이 적고 풍향이 90° 이내에서 두 방향으로 부는 곳에서 형성된다.
성사구는 풍향이 일정하지 않은 곳에서 발달하며, 별모양을 이룬다. 이와 비슷한 예로 피라미드 모양으로 발달하는 것도 있으며, 성사구와 함께 괴상사구라 하기도 한다.
U자형사구는 해풍의 영향을 많이 받는 해안지방의 해안사구로부터 잘 발달한다. 평면형태와 풍향 사이의 관계가 바르한과 정반대인 것이 특징이다. 즉 바람받이 쪽이 오목한 U자형을 이룬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사구는 어디서 만나볼 수 있을까. 최근 시민단체가 주최한 공모전에서 ‘꼭 지켜야할 자연유산’에 선정된 옥죽포 해안사구를 꼽을 수 있다.
길이 1.5km의 옥죽포 해안사구는 규모면에서 천연기념물 제431호로 지정된 충남태안 신두리 해안사구와 비슷하며 환경부에서도 공식적으로 사막이라 부르는 활동 사구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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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사구는 바람이 불면 모래가 날려 연흔(ripple mark)이 생성되고 다양한 사층리 형성과정을 관찰할 수 있는 사구로 우리나라에서는 옥죽포 해안사구가 거의 유일하다.
옥죽포 해안사구는 해안가로부터 바람에 날린 모래가 산을 오르며 쌓이는 크라이밍듄(climbing dune)이다. 인근 해안가 보링쉘(boring shell)화석, 연흔무늬 퇴적암, 규암 등 암석지대와 함께 위치해 보전가치가 매우 높은 자연유산으로 한국 최적의 지질경관학습장소로 꼽히고 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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