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아랍에미리트의 국영 항공사인 에티하드항공(Etihad Airways)이 두 번째 신규 에어버스 A380 항공기에 대한 한국 금융기관의 금융리스를 마무리지었다. 에티하드항공이 우리나라에서 금융 조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금융조달은 주요 한국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한, 사모투자 형태로 이뤄졌다.
런던 소재 항공금융 전문기업인 메이지 파트너스(Magi Partners)와 국내 자회사인 유지 파트너스(Youjee Partners)가 함께 거래 주선에 나섰다.
이번 계약에 앞서 지난해 초 에티하드항공과 국내 투자자 간의 로드쇼(NDR: non-deal roadshow)가 진행됐으며 지난 여름에는 글로벌 입찰을 위한 제안요청서가 제공된 바 있다.
15년 만기의 고정이율 전액상환형 금융리스로 조성된 이번 계약은 신형 A380 항공기의 전체 비용을 부담하도록 주선됐다.
이번 계약을 통해 조달되는 항공기는 에티하드항공이 서비스 투입을 위해 주문한 10기의 A380 항공기 중 두 번째 항공기다.
설립 당시부터 에티하드항공은 70여 개 이상의 금융기관 등으로 부터 항공기 및 엔진 구매를 위한 105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조달했다.
제임스 호건(James Hogan), 에티하드항공 CEO는 "한국인 투자자들과 긍정적인 관계를 맺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러한 뜨거운 관심이 향후 결실있는 장기적 파트너십으로 나아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메이지 파트너스의 피터 바디건스(Peter Vardigans)는 "앞으로 한국 금융기관이 글로벌 항공 시장의 전략적 자본 조달처로서 부상하게 될 것으로 예상해 본다"고 전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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