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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ETF 바닥쳤나? 거래량 사상 최대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2초

[아시아경제 이장현 기자] 국내 증시에 상장된 유일한 원유 선물 상장지수펀드(ETF)인 'TIGER 원유선물(H)' ETF가 원유 가격 하락에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동시에 원유 가격 반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일일 거래량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원유 선물 ETF는 전일 대비 2.42% 내린 50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 때 5030원까지 내려가 상장 이래 최저가를 찍었다. 전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2009년 3월 이후 최저인 43.46달러로 마감한 것이 가격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UNITED STATES OIL ETF' 'IPATH GS CRUDE' 등 미국의 원유 ETF도 신저가를 새로 썼다.


가격 하락과 유가 반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TIGER 원유선물 ETF의 거래량은 급증했다. 1월 일평균 245만주, 2월 일평균 342만주의 거래량을 유지했던 TIGER 원유 선물 ETF는 이날 하루에만 732만3506주가 거래돼 설정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순자산과 설정액 역시 증가 추세다. 지난해 11월 말 순자산과 설정액이 각각 66억원, 80억원에 불과했지만 올해 들어 1월 말 각각 2109억원, 4185억원으로 급증했다. 1월말 44달러 선까지 내려왔던 유가가 2월 초 53달러까지 반등하면서 자금이 대거 몰렸지만 이후 유가가 떨어지는 데도 자금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3월18일 현재 순자산과 설정액은 각각 2972억원, 5780억원으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원유 가격이 저점에 다달았다는 인식과 함께 향후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작용해 개인투자자들이 직접 매수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ETF는 원유 선물에 투자하기 때문에 현물가격과는 괴리가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현재 원유는 선물 값이 현물 값보다 높은 콘탱고(Contango) 상황이라 유가 상승 시 원유 선물 ETF 수익률이 현물 유가 상승률을 따라가기 어렵다. 현재 이 펀드의 수익률 역시 1개월 -12.07%, 연초 이후 -12.13%로 저조하다.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매월 월물 교체 시 선물과 현물의 가격 차이로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고 현물 가격을 추적하는 데 있어 오차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꼼꼼한 투자가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이장현 기자 insid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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