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고려대학교에서 학생자치단체 임원의 성폭행 미수 의혹이 불거졌다.
지난 16일 고려대 동아리연합회(동연)는 동연 분과장이자 모 중앙동아리 전 회장인 A씨가 동아리 회원을 성폭행을 시도했다가 미수에 그쳤다는 내용의 대자보를 붙였다.
동연은 이달 초 피해자에게서 관련 내용을 신고를 받고 가해자로 지목된 A씨를 분과장 직에서 제명했다. 사건 발생 이후 두 달이 지나서야 조치를 취하게 된 이유는 피해자가 사건 이 알려질 것을 우려해 고민하다 이달 초 동아리 회장에게 사실을 알렸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인과 피신고인이 속했던 동아리 측은 이를 바로 학내 양성평등센터에 알렸다. 동연은 사건 경위와 대응 방침을 담은 소견서를 센터에 조만간 제출하기로 했다.
이에 이 사건은 학내 양성평등센터에서 맡아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학교 측은 센터가 피해자와 A씨의 소명을 받았으며 이를 토대로 양성평등센터가 조사위원회를 꾸려 23일 정식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학교 관계자는 "조사위를 통해 사건 경위를 철저하고 단호하게 조사할 것"이라며 "사실 로 확인이 될 경우 조사 결과에 따라 징계 등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총학생회 측은 "동연 차원에서 사건 파악이 이뤄져 총학생회 차원에서는 인지하지 못했다"며 "사건 내막에 대해 진상파악 중"이라 밝혔다. 이어 "사건 해결을 위해 동연과 논의 중이며 논의가 완료되는 대로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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