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와 협약 통해 이·미용실, 외식업체 등 이용시 할인 받도록 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관악구 삼성동에 거주하는 유현숙 씨는 지난해 750시간을 남을 위해 썼다.
삼성동자원봉사캠프장으로 활동 중인 유 씨는 혼자 사시는 어르신들의 옷과 이불을 빨아 전달하는 빨래방 봉사 등에 참여하고 있다.
관악구(구청장 유종필)가 지난해 100시간 이상 이웃을 위해 봉사한 주민에게 ‘우수자원봉사증’을 발급한다.
‘우수자원봉사증’은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인정과 보상을 확대해 자원봉사로서의 자긍심을 높이는 등 자원봉사 참여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100시간 이상 활동한 456명이 봉사증을 받게 됐으며, 공공시설 및 자원봉사 할인가맹점인 ‘좋은 이웃 가게’ 이용시 할인 혜택을 받는다.
현재 이·미용실, 중화요리 등 외식업체 30여 곳에서 최소 5%에서 최대 30%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관악문화관·도서관과 관악구민종합체육센터, 신림체육센터 등의 사용료와 수강료, 공영주차장 주차요금 등도 30% 할인받는다.
구는 지난달부터 우수자원봉사자에게 할인 혜택을 주는 사업체를 모집해 ‘좋은 이웃 가게’ 협약을 맺고 현판을 제공했으며, 더 많은 가맹점을 모집해 우수자원봉사자 할인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자원봉사에 대한 주민의 관심도 높아 2011년 6만 여명이던 자원봉사자 등록수는 현재 8만4000여 명으로 늘었다. 그리고 1년 동안 자원봉사에 참여한 실인원은 1만여 명이며, 연인원으로 환산하면 6만6000여 명에 이른다.
자신의 재능과 시간을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주민이 늘고 있는 것.
또 ‘헬스리더봉사단’, ‘관악수지봉사단’, ‘관악구중화요리봉사회’, ‘사랑의 봉사클럽’, ‘새암주거복지사업단’ 등 자원봉사단체도 453개로 2만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유종필 구청장은 “우리 구는 생산적인 인프라가 미흡한 주거중심지역이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 주민운동이 활발한 곳”이라며 “특히 많은 주민들이 소외된 이웃을 위해 자원봉사를 해줘 주민이 행복한 복지도시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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