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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朴대통령과 청와대…소통은 '디테일'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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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3자회동으로 본 朴대통령과 청와대의 변화
소통 강조하고 대국민 접점 넓히는 노력 묻어나
근본 변화인지 불분명…성과 절박감도 작용한 듯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가 17일 있은 여야대표와의 3자회동을 통해 '확 변한' 모습을 제대로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소통하는 청와대'로 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가 이날 회동 곳곳에서 묻어났다.

실리도 챙겼다. 민경욱 대변인은 18일 오전 '이번 회동에 대한 내부 평가'를 묻는 질문에 "구조개혁을 통한 경제살리기라는 대통령의 뜻에 여야 대표가 공감하고, 그와 관련한 국회의 협력을 얻는 모멘텀이 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세간의 부정적 이미지를 씻고 집권 3년차 개혁작업에 추진력을 확보하겠다던 청와대의 '두 마리 토끼' 전략이 성공을 거뒀다는 자평이다.

달라진 朴대통령과 청와대…소통은 '디테일'부터 17일 청와대 3자회동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사진제공 :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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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청와대가 이번 회동을 처리한 태도를 보면, 지금까지 4번 있었던 과거 야당 지도부와의 만남 때와 차별화되는 '디테일'을 꽤 많이 발견할 수 있다. "청와대는 아무 것도 확인해줄 수 없다"는 식의 고압적 태도가 우선 사라졌다. 과거엔 회동 때 오간 대화 내용을 여야가 각자 입장에서 재해석해 국회에서 브리핑하는 방식으로 국민에게 알렸다. 그러나 이번에는 배석자였던 안종범 경제수석과 조윤선 정무수석이 직접 그 내용과 의미를 설명했다.

회동 때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현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를 지적하는 등 공격적 발언을 많이 했기에 이를 반박하려는 의도도 있다. 그러나 통상 여당에 맡겨온 소통 역할을 이제는 청와대가 직접 나서 챙기겠다는 의지로도 읽을 수 있다.


이런 변화는 보안을 최우선 가치로 뒀던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퇴임과 관련 있어 보인다. 김 전 실장의 스타일은 박 대통령의 독특한 폐쇄성에 더해져 불통 이미지의 근원이 됐다. 소통강화는 지난달 취임한 이병기 신임 비서실장이 박 대통령에게 받은 최우선 미션이다.


박 대통령이 자신의 스타일을 바꿨다기보다는, 신임 실장을 통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청와대 운영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실장은 3자 회동이 끝난 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함께 2시간에 걸쳐 언론 발표문을 다듬었다. 과거엔 여야 대변인들이 해오던 일이다.


소통의 방편으로서 대국민 홍보기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국민이 모르는 정책은 없는 정책이나 다름없다"고 강조해왔으나, 실제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박 대통령은 올 초 홍보수석을 교체하고 애초 1명 두려던 홍보특별보좌관도 2명으로 확대 신설했다.


일련의 변화가 근본적이며 지속성을 가진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우선 이번 회동을 정례화 할 것이냐 하는 부분에서 혼선이 발생한 것은 옥에 티다. 문 대표는 '정례화'를 언급했으나 청와대는 "요청이 있을 경우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게 대통령의 말씀"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 대통령이 갖게 된 절박함에서 나온 일시적 '제스쳐'일 수도 있다. 집권 2년차를 세월호참사로 흘려보낸 박 대통령 입장에서, 올해는 자신의 국정철학을 가시적 성과로 입증할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그리고 그 첫 단추는 공무원연금과 노동시장 개혁이다. 박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3, 4월 중 4대 개혁의 큰 축인 공공부문과 노동시장 개혁이 첫 성과를 거두게 된다면 다른 개혁과제들도 잘 풀려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3자 회동에서도 박 대통령은 "도와달라, 협조해달라"고 여야대표에게 연신 호소했다.


◆靑, 文대표 '경제실패' 조목 반박 = 청와대는 회동 때 "현 정부의 경제정책이 실패했다"는 문 대표의 언급과 관련해, 세부 반박 논리를 정리해 18일 오전 배포했다. "우리 경제가 총체적 위기"라는 지적에 대해 "근거 없는 위기론은 심리를 위축시켜 경제활성화에 역행한다"고 일축했다. 2년 연속 성장률 상승, 12년만의 고용 최고치 기록, 주택거래량 증가 등을 증거로 제시했다.
 경제민주화 후퇴 지적에 대해선 "역대 최고 수준으로 경제민주화 입법을 추진했다"고 했고, 조세제도 형평성 논란은 "대기업과 고소득층에 대한 과세를 강화했다"고 반박했다. 다만 투자와 고용 감소를 우려해 법인세 인상은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 가계부채 문제는 "부채의 총량보다는 구조, 상환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며 부채와 소득 양측면을 동시에 고려하며 중기적 관점에서 차분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이 문제에 손을 놓고 있는 게 아니라고 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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