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해상양식보다 잇점 많은 빌딩양식 기술특허출원 ‘쑥’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초

특허청 분석, 2009년 11건→2013년 54건…기술분야별로는 수질관리 관련출원 50% 으뜸, 사료공급·관리 등 자동화시스템 관련출원 26%, 수조 등 구조물 관련출원 24%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수산물을 육상에서 친환경방식으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빌딩양식기술에 대한 특허출원이 크게 늘고 있다.


18일 특허청에 따르면 빌딩양식 관련 특허출원은 2009년 11건에서 2013년 54건으로 5배 가까이 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상양식방법은 초기비용이 적은 점에선 유리하나 해양오염사고, 적조 등의 영향을 받는 점, 항생제 사용이 불가피한 점, 사료와 배설물에 따른 해양수질오염 등의 단점이 있다. 빌딩양식은 이런 단점을 이겨내면서 단위면적당 생산성까지 높인 차세대양식법이다.


최근 5년간 빌딩양식출원을 기술분야별로 보면 수질관리 관련출원이 50%로 가장 많다. 이는 사육 수 교환주기를 늘리고 어류 면역력을 높이는 등 기존 양식법의 단점을 뛰어넘는데 있어 수질관리기술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그밖에 사료공급, 관리 등 자동화시스템 관련출원이 26%, 수조 등 구조물 관련출원이 24%로 뒤를 이었다.


빌딩양식 수질관리 대표기술로는 물을 걸러내 다시 쓰는 순환여과식시스템(RAS), 다층수조에서 사육 물을 낮은 수심으로 끊임없이 공급하는 저수유수식시스템(SRS) 등이 있다. 순환여과식 및 저수유수식시스템을 함께 쓴 특허기술로는 ‘다단식 수로형 순환여과식 사육장치’가 있다. 이 기술은 사육수를 꾸준히 공급, 재순환시킴으로써 항생제를 쓰지 않고도 넙치를 대량생산할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최근엔 순환여과식기술의 대안으로 여과조가 필요 없는 바이오플락(Biofloc)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사료찌꺼기와 물고기배설물이 분해될 때 생기는 암모니아는 물고기가 죽는 원인이기도 하다.


바이오플락기술에선 유용미생물이 암모니아를 먹어 단백질을 만들고 이렇게 증식된 미생물 덩어리(바이오플락)를 수산물먹이로 다시 쓸 수 있다. 바이오플락 관련특허출원은 2012년 1건에서 2013년 13건으로 늘었다.


빌딩양식기술로 상업화에 성공한 사례도 있다. 2011년 포르투갈 기업 아쿠아크리아(Aquacria)는 빌딩양식으로 400t의 터봇(유럽산 가자미)을 생산, 이탈리아 등지로 수출함으로써 약 6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구본경 특허청 농림수산식품심사과장은 “수산물의 안정적 생산을 위해 빌딩양식에 대한 연구개발과 특허출원이 있어야 한다”며 “양식조 환경을 종합 관리하는 자동화시스템에 우리나라의 정보통신(IT)기술을 접목하면 빌딩양식 기술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 양식업 종사가구 수는 해상가두리가 65%(1168가구)로 가장 많고 육상수조식 33%(588가구), 축제식 2%(48가구) 순이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