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회장 취임 12년만에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코엑스에서 열린 제42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현 회장과 조성제 비아이피 대표가 각각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금탑산업훈장은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개인에게 수여되는 최고 등급의 훈장이다.
현 회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 기업인으로 2003년 남편이던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 타계 이후 2003년 10월21일 현대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취임 초기 그룹내 유동성 위기를 선제적 구조조정을 통해 조기에 극복해 그룹을 정상화시켜 경제안정화와 국가산업 발전에 기여했다.
특히 최근 10년간 특유의 리더십과 탁월한 창조경영 능력으로 현대그룹의 매출을 2003년 5조5000억원에서 2013년 11조6000억원으로 2배 이상 늘렸으며, 그룹 자산을 8조4000억원에서 30조4000억원으로 3배 이상 증대시켜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기업인이자 글로벌 기업인으로 자리매김했다.
아울러 중국과 브라질 등지에 현대엘리베이터 해외생산기지를 구축해 세계 초고속엘리베이터 시장을 주도하고, 현대상선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23개 해외법인에서 73개 해외지점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조성제 대표는 부산을 대표하는 37년 경력의 향토기업가로 수입의존 선박내장재를 국산화해 역수출하고 지난 10년간 선박벽체패널 세계시장 점유율 1위로 지역상공업 발전에 기여했다.
2003년 선박벽체패널 등 7개 상품이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됐으며, 2012년 산업통상자원부가 선정한 세계 1위 제품에 벽체패널 등 4개 제품이 선정되는 등 우수한 품질과 기술력으로 조선기자재 수출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을 모토로 한국과학영재학교와 부산대 등에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경남지역과학관과 국립부산과학관 건립을 지원하는 등 과학인재 육성에도 다양한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과 최양하 한샘 회장은 은탑산업훈장을, 임영득 현대차 부사장과 박수곤 송우산업 대표는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철탑산업훈장은 신동우 나노 대표, 임재영 한국바스프 사장이, 석탑산업훈장은 정기옥 엘에스씨푸드 대표와 임영화 유한킴벌리 부사장이 각각 수상했다. 또 대통령표창과 국무총리상에 각각 15명씩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편 매년 3월 셋째 수요일에 개최되는 상공의 날 기념식은 경제 4단체가 공동 주최하고, 전국 상공인과 재외동포 상공인, 주한 외국상공인 등이 한자리에 모이는 상공업계 최대행사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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