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17일 중국 주식시장이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과 전일 미국 증시의 상승 마감에 힘입어 큰 폭으로 오르며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2008년래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 오른 3502.85로 장을 마감했다.
중국 증시는 지난 15일 폐막한 양회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가 추가 부양책 가능성을 언급한 후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해 상승했다.
리 총리는 "올해 목표인 7% 경제 성장률을 달성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그동안 대규모 부양책을 자제해 활용할 수 있는 정책 수단이 많다"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리 총리의 발언이 투심을 끌어올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아크바 샤리프 PT MNC에셋자산관리 펀드매니저는 "경제성장률 7% 목표치는 중국 당국이 경기 부양 정책을 동원한다는 뜻으로 풀이되면서 중국 주식시장의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증시는 항공주와 화학공업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종목별로는 페트로차이나와 중국석유화공이 각각 1.79%, 1.44% 상승했고, 중국핑안보험(1.27%), CITIC증권(2.68%) 금융주들도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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