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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文-순방朴-선긋기金…3자회동 합의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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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통령과 여야 대표 17일 오후 첫 3자 회동
-성과 내려는 문 대표와 순방성과로 몸 사리는 박 대통령
-그 사이에서 김 대표 중재자로 선긋기 나설 듯
-선전포고한 야당이 얼마나 협조에 나설지 주목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전슬기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7일 첫 만남을 갖지만 각자가 원하는 분야에서 접점을 찾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회동을 통해 가시적 성과를 도출하겠다는 문 대표와 순방성과로 의제를 제한하자며 '몸을 사리는' 박 대통령 사이에서 김 대표는 중재자로서 '선긋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회동을 5시간 쯤 앞두고 야당은 청와대를 상대로 '선전포고'와 같은 발언을 쏟아냈지만 자칫 회동이 파행으로 치달을 경우 그 책임도 가볍지 않기 때문에 민생경제 부분에서만큼은 초당적 협력 의지를 전달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는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3자 회동을 가진다. 세 사람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으로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 외에 이병기 비서실장, 조윤선 정무수석, 양당 수석대변인이 배석한다. 통상 이런 종류의 일정은 1시간 내외로 진행되지만, 청와대에 따르면 이번 회동은 진행 시간을 따로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청와대와 여야는 모두 경제 활성화와 향후 국정운영에 관한 협조를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속내는 다르다. 청와대와 여야가 회동에서 얻고자 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이다.


야당은 이번 회동에서 반드시 성과물을 얻겠다고 벼르고 있다.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회동을 앞두고 "오늘 회동에서 청와대가 국민의 목소리와 야당의 정책 제안에 귀를 기울이고 속시원한 답이 나오길 바란다"고 강하게 요구했다. 야당이 요청하는 의제는 정부 경제정책 기조의 변화, 최저임금, 전월세 대책 등이다. 여기에 남북 문제로 5·24 조치 해제도 거론할 예정이다.


야권의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인 문 대표는 과거처럼 실패한 영수회담을 반복하면 정치적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이에 따라 문 대표가 강하게 박 대통령을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야당도 3자 회동에서의 파열음에 대한 책임은 부담스럽기 때문에 협의가 가능한 의제들에 대해 열린 자세를 보일 수 있다.


여당은 중재자 역할로 현안에 깊숙이 개입하지 않는다는 전략이다. 청와대와 야당의 힘겨루기가 예상되기 때문에 조율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공방 사이에서 중재를 통해 성과를 얻을 수 있고, 소통의 모습도 국민들에게 인식시킬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 대표는 회동에 대해 "대통령과 여야의 만남은 결국 야당이 대통령과 여당한테 주문하는 게 많은 형태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께서 취임하고 첫 만남인 만큼 오늘 회동에서 대통령과 김무성 대표님 문 대표님, 세 분께서 국민들께서 안심할 수 있는 큰 틀의 합의를 이루어주시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특히 김 대표는 당청 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등 안보 의제에 대해서는 논란에 선을 긋고 청와대와 보조를 맞출 것으로 예측된다. 김 대표는 "예민한 부분인 외교와 국방 관련되는 것은 정부의 몫이다"고 말했다.


껄끄러운 두 손님을 맞이하는 청와대는 이번 회동의 의제를 '중동순방 성과'로 국한시키고 싶어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외교안보 등 민감한 현안을 화제로 올려 야당과 '갈등국면'을 연출하는 것만은 피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최근 박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상승하고 있는 여세를 몰아 이번 3자 회동도 소통행보의 일환으로 포장하고 싶어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런 맥락에서 청와대는 이번 회동이 마련된 애초 취지를 재차 강조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여야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중동 4개국) 순방 결과를 설명해달라는 김무성 대표의 최초 제안에 따라 회동을 하게 되며 문재인 대표도 그와 같은 취지의 요청을 했다"는 잘 알려진 사실을 반복 설명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전슬기 기자 sgju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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