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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정부의 페트로차이나 때리기…환경·부패 '문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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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최대 국유 석유회사 페트로차이나(中國石油ㆍCNPC)가 부정부패·환경오염 '문제아'로 낙인찍혔다.


17일(현지시간)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인터넷판에 따르면 페트로차이나는 전날 홍콩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랴오융위안(廖永遠) 부회장이 중대 기율 위반으로 중앙기율검사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페트로차이나는 부회장이 조사를 받고 있기는 하지만 회사의 경영은 정상적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는 랴오 부회장이 구체적으로 어떠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지 공개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중대 기율 위반은 정재계 인사의 뇌물수수, 부정부패 등과 연관돼 있다.


페트로차이나가 부패혐의로 낙마한 저우융캉(周永康) 전 중국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의 근거지였던 만큼 이번 랴오 부회장의 조사가 저우융캉의 팔·다리를 잘라 부정부패를 소탕하려는 정부의 시도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저우융캉의 '심복'으로 불렸던 장제민(蔣潔敏) 전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국자위)의 주임도 비리 혐의로 체포돼 처벌을 받았다.

영국 노팅험대학 중국정책연구소의 왕정쉬(王正緖) 부교수는 "저우융캉 세력 소탕 작전의 일부분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페트로차이나는 저우융캉의 독립적인 왕국이나 다름없다"고 설명했다.

페트로차이나의 랴오 부회장이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으면서 중국 정부의 페트로차이나 손보기는 본격화할 전망이다. 대대적인 반(反) 부패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중국은 비효율적이고 문제가 많은 국유기업을 손질해야 한다는 압박을 강하게 받고 있는 상황이다.


페트로차이나의 중국 내 이미지는 이미 떨어질 대로 떨어졌다. 중국 환경국은 최근 페트로차이나의 자회사인 란저우(蘭州) 페트로케미칼이 폐오수 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인근 지역 주민들이 식수로 사용하는 지하수를 심각하게 오염시켰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지난해 4월 란저우 지역에서 발생한 지하수 벤젠 검출 소동의 주범으로 페트로차이나의 자회사를 지목한 것이다. 환경국은 이와 함께 란저우 페트로케미칼이 이번 문제 해결을 위해 배상금 1억위안(미화 1600만달러) 이상을 내야 한다고 밝혔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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