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미국과 국교 정상화 협상 중인 쿠바를 방문한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미국에 맞서 싸운 쿠바와 북한의 양국의 우의를 강조했다.
16일(현지시간) 리수용 외무상은 쿠바 관영통신사인 프렌사 라티나와의 인터뷰에서 "북한과 쿠바는 지금도 두 나라에 경제적 압박을 주는 미국 제국주의에 맞서 '같은 참호'에서 투쟁한 역사를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두 공산주의 국가 간의 각별한 우애를 강조하면서 북한과 쿠바의 관계를 폭넓게 강화하고 싶다'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메시지를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교장관에게 전달했다.
로드리게스 장관은 '외세의 방해 없는 남북한의 평화로운 통일을 바란다'는 쿠바의 약속을 리수용 외무상에게 반복했다고 프렌사 라티나는 덧붙였다.
리수용 외무상은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작년 12월 17일 양국의 국교 정상화를 선언한 이후 북한 고위급 인사로는 처음으로 쿠바를 찾았다.
친선관계를 유지해 온 쿠바가 미국과의 외교관계 정상화에 나섬에 따라 미국의 배척을 받는 마지막 국가로 남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현재 북한에 드리우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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