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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종 '더블더블'…LG, 두 시즌 연속 4강 PO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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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종 '더블더블'…LG, 두 시즌 연속 4강 PO행 프로농구 창원 LG 포워드 문태종[사진 제공=한국농구연맹(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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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프로농구 창원 LG가 국내 선수들의 고른 활약 속 두 시즌 연속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LG는 16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와의 6강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접전 끝에 83-8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5전 3선승제 승부에서 먼저 3승(2패) 고지를 밟으며 정규리그 1위 울산 모비스(39승 15패)가 기다리는 4강행을 확정했다. 팀 통산 6강 플레오프 전적은 8승 17패, 플레이오프 전적은 23승 42패를 기록했다.

4강행 마지막 주인공을 가리는 경기답게 두 팀은 초반부터 격렬하게 부딪혔다. 오리온스에서는 허일영(29)이, LG에서는 문태종(39)과 김시래(25)가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두 팀은 1쿼터 종료 직전까지 두 점차 승부를 했고, 결국 20-20으로 한 치의 양보 없는 기싸움을 했다.

2쿼터에도 박빙의 승부는 계속됐다. LG는 김종규(23)의 골밑슛으로, 오리온스는 이현민(31)의 외곽슛으로 득점을 쌓았다. 중반 이후부터는 김시래와 김영환(30)이 활약한 LG가 35-29로 앞서며 흐름을 탔다. 오리온스는 트로이 길렌워터(26)가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테크니컬 파울을 받는 등 주춤했지만 리오 라이온스(27)의 연속득점으로 37-38까지 따라붙었다. 전반은 종료 부저와 함께 문태종이 3점슛을 넣은 LG가 43-41로 두 점을 앞선 채 끝났다.

문태종 '더블더블'…LG, 두 시즌 연속 4강 PO행 프로농구 창원 LG 가드 김시래(왼쪽)[사진 제공=한국농구연맹(KBL)]


LG 상승세는 3쿼터에도 멈추지 않았다. 후반 시작과 함께 문태종의 골밑슛과 김시래의 돌파로 49-41까지 달아났고, 데이몬 제퍼슨(28)의 득점으로 51-41까지 도망갔다. 3쿼터 종료 5분 55초 전에는 제퍼슨이 득점 인정 상대 반칙을 얻어 57-46까지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오리온스는 수비에서 상대 빠른 공격을 저지하지 못하며 어려운 승부를 했다.

3쿼터 막판 문태종과 김시래를 앞세워 71-54로 4쿼터를 시작한 LG는 크리스 메시(37)의 골밑슛으로 73-54 열아홉 점차까지 리드를 잡았다. 4쿼터 초반 줄곧 열다섯 점 이상을 앞서던 LG는 경기 종료 5분 30초를 남기고 라이온스와 이승현의 득점으로 73-71 두 점차까지 쫓기며 주춤했다. LG는 급격한 집중력 저하 속 4쿼터 첫 5분 득점에서 2-17로 밀리며 추격을 허용했다. 경기 종료 2분 30초 전에는 이현민에 돌파를 내줘 76-77로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다.

승부는 두 팀이 80-80으로 맞선 경기 종료 21.7초 전부터 LG 쪽으로 기울었다. LG는 문태종의 자유투로 81-80 한 점을 앞서 갔다. 그리고 8.6초 전 라이온스의 돌파를 막아냈고, 김종규가 리바운드 뒤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두 개를 모두 성공시켜 83-80으로 승리에 성큼 다가섰다. 오리온스는 마지막 공격에서 라이온스가 던진 3점슛이 림을 외면해 고개를 떨궜다.

지난 경기까지 부진했던 문태종이 19득점 12리바운드로 공수에서 맹활약했고, 김시래와 김종규도 각각 22점(5도움)과 21점을 넣어 힘을 보탰다. 반면 오리온스는 라이온스가 23득점 6리바운드 5도움, 길렌워터가 13득점으로 분전했지만 경기 막판 승부처 고비를 넘지 못하고 여덟 시즌 만에 4강 진출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이날 패배로 팀 통산 6강 플레이오프 18패(17승)째를, 플레이오프 40패(31승)째를 당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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