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삼성물산이 주주총회에 참석한 민원인을 감시·미행한 사건과 관련해 책임자를 보직 해임했다.
삼성물산은 16일 자사 홈페이지에 최치훈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게시하고 "저희 회사 일로 물의를 빚고 심려를 끼쳐 깊이 반성하고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저희 임직원들이 주주총회 준비과정에서 민원인 동향을 감시하는 매우 잘못된 행동을 했다"며 "도저히 있을 수 없고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무엇보다 민원인 당사자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말했다.
이어 "바로 사실관계 파악에 나서 이 사건의 책임자인 주택본부장을 보직 해임 조치했다"며 "앞으로 철저히 진상을 확인해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삼성물산은 계열사 주총이 열린 지난 13일 고객만족(CS)팀 직원들이 래미안아파트 민원인을 감시·미행하는 등 사실상 민간인 사찰을 한 정황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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