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 전후 크라우드펀딩 모금액 두배 이상 늘어
애플워치가 스마트워치에 대한 관심 일으켜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스마트워치 제조사 '페블'이 경쟁사 애플이 내놓은 애플워치 덕분에 수혜를 입었다.
14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애플워치 발표행사 전후로 페블의 스마트워치 '페블타임' 크라우드펀딩 금액이 급격하게 늘었다고 보도했다.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킥스타터에서 진행 중인 페플타임 캠페인은 애플워치 발표 하루 전인 8일(현지시간)에는 시간당 6000달러, 발표 당일에는 시간당 1만달러, 다음 날에는 1만6000달러를 모았다. 에릭 미기코브스키 페블 창업자는 "(모금액이)평소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현상은 애플워치 발표가 스마트워치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혁신의 대명사'로 불리는 애플이 스마트워치에 뛰어든 것 자체로 스마트워치가 향후 웨어러블(착용 가능한) 기기의 중심이 될 것임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미기코브스키는 "세계에서 가장 큰 기업인 애플이 시장에 뛰어든 건 우리에게는 행운"이라며 "시장의 성공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확인해줬다"고 말했다.
페블타임이 안드로이드와 iOS 모두 지원한다는 점도 한몫했다. 애플워치는 아이폰만 호환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들도 페블타임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테크크런치는 분석했다. 또 애플워치의 가장 싼 모델이 349달러인 반면 아이폰도 지원하는 페블타임은 199달러라는 점도 있다.
페블이 지난달 출시한 페블타임은 9.5㎜의 두께로 이전 제품보다 20% 정도 얇아졌다. 한 번 충전하면 7일간 이용할 수 있고 방수 기능을 지원한다. 몸체는 플라스틱, 전면 베젤은 스테인리스 스틸, 유리는 고릴라글래스를 채택했다. 초기에는 킥스타터에서만 판매되고 가격은 159달러다. 이후에는 일반매장에서도 구입할 수 있고 199달러에 판매된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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