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들이 스마트워치 메시지 인식하는 속도 휴대폰보다 느려
웨어러블 기기 발전할수록 운전 방해요소 늘어날 듯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운전중에 스마트폰보다 스마트워치를 사용하는 것이 더 위험하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15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전문매체 나인 투 파이브 구글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교통연구소(Transport Research Laboratory)가 스마트워치를 착용한 운전자가 긴급 메시지에 반응한 시간을 측정한 결과 2.52초가 소요됐다.
스마트워치 메시지를 읽는 것이 스마트폰보다 1.85초 오래 걸려 더 주의를 산만하게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차에 탄 승객과 대화하고 반응하는 데는 0.9초가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보다 앞서 진행된 연구들은 핸즈프리로 대화하는 것이 탑승객과 대화하는 것보다 주의를 더욱 산만하게 만든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새로운 애플리케이션과 웨어러블(착용 가능한) 기기들이 발전할수록 운전자들의 주의는 더욱 산만해질 우려가 높다.
상당수 스마트워치들이 출시된 데다 애플워치 등이 출시를 앞두고 있어 사용자들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운전 중에 휴대폰 사용을 금지한 것처럼 스마트워치를 금지하는 법 규정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영국은 2003년에 운전 중 휴대폰 사용을 금지했지만 법이 만들어진 후 10여년 동안 휴대폰을 사용해서 생겨난 사건이 22건이나 됐다. 영국 정부는 운전 중에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경고하는 내용을 담은 TV광고들을 방영하고 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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