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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중앙차로 정류소, 무단횡단 교통사고 5배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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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교통사고 58%, 초등학교 반경 300m 내 발생…서울시, 빅데이터 기반 안전사고 대책 마련

버스중앙차로 정류소, 무단횡단 교통사고 5배 더 많다 ▲정류장 유형별 무단횡단사고 발생위치 통계(자료=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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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중앙 버스전용차로 정류소에서 발생하는 무단횡단 교통사고 건수는 일반 정류소에 비해 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사고율을 줄이기 위해 시내 버스전용차로 정류소에 무단횡단 금지시설 등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공공과 민간이 보유한 1400억건에 달하는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며 올해 상반기부터 교통약자를 비롯한 교통사고 방지대책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16일 밝혔다.


앞서 시는 올빼미버스(심야버스) 노선 최적화, 택시 운행 데이터 분석 등에 빅데이터를 활용해왔다. 이를 안전사고와 안전사고 대책 마련에 활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 1년간 빅데이터 수집·분석을 위한 전담팀을 구성, 5개 분야에 대한 교통안전 대책을 마련했다.

버스중앙차로 정류소, 무단횡단 교통사고 5배 더 많다 ▲어린이 보행자 교통사고 온도지도와 어린이 보호구역과의 관계도(자료=서울시)


◆버스전용차로·초등학교 '교통사고 다발지역'=시가 빅데이터를 통해 지난 3년간(2011~2013) 중앙 버스전용차로의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정류소 1개소당 무단횡단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0.81건으로, 일반 가로 정류소(0,15건)에 비해 5.4배나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단횡단 다발지점으로는 청량리역, 신설동역, 디지털미디어시티역, 미아삼거리 역 인근 중앙버스전용차로로 나타났다. 특히 청량리역 중앙버스 전용차로는 3년간 총 26건의 사고가 발생, 이중 30%에서 중상 이상의 상해가 발생했다. 시는 이를 막기 위해 중앙 버스전용차로 정류소(335개)에 무단횡단 금지시설을 설치하고, 정류소 양 끝에 방호 울타리를 설치할 계획이다.


초등학교 반경 300m 이내 지점도 교통사고 다발지역으로 꼽혔다. 시에 따르면 어린이 보행자 교통사고의 58%가 이 지점에서 발생했고, 피해대상은 초등학교에 갓 입학하는 7세 미만 어린이가 13.2%로 가장 많았다. 사고 시점은 신학기인 봄철과 5월(12.1%)에 집중됐다.


시는 이같은 어린이 보행자 사고를 막기 위해 상반기부터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한 상위 50개 학교에 과속방지턱 등을 설치하고, 2학기부터는 교통 안전교육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음주운전 교통사고 가해자 사망률 50%=음주운전 시 사고를 낸 가해자의 사망률은 51.6%로 일반 교통사고 가해자 사망률(28.3%)에 비해 1.8배 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가해자는 30대가 32.8%로 가장 많았고, 이 중 절반은 5년 이하의 운전경력자였다. 요일별로는 토요일(19.4%)에 음주운전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삼아사고는 일요일(22.5%)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시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발굴한 도로 유형별 음주운전 교통사고 다발지점을 경찰과 공유, 일선경찰서에서 음주운전 단속 지점 선정 시 활용할 수 있도록 협조할 계획이다.


어르신 보행자 사고의 경우 중상 이상의 상해를 입는 비율이 65.4%로 비노인(42.3%)에 비해 1.5배 가량 높은 편이었다. 특히 어르신 사고다발지점으로는 전통시장, 공원 인근이 지목됐다. 이를 막기 위해 시는 어르신 보행자 교통사고 다발시점에 무단횡단 금지시설을 설치하고, 무단횡단 시 경고음이 나오는 보행신호 음성안내 보조장치 등을 시범 설치할 예정이다.


◆급앞지르기·급정지·급감속, 교통사고 부른다=이번 빅데이터 분석으로 시는 교통사고의 전조현상이라고 할 수 있는 과속, 급출발, 급정지 등과 교통사고의 상관관계도 도출했다. 시에 따르면 특히 급 앞지르기, 급정지, 급감속이 교통사고와의 관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고 유형이 잦은 곳으로는 신사역, 논현역, 강남역, 뱅뱅사거리, 회현사거리, 건대입구역 등이 꼽혔다.


시는 이같은 운행행태를 막기 위해 택시 운수종사자를 대상으로 교통안전교육을 강화하고, 사고 및 법규 위반이 잦은 업체에게는 3~4월 간 컨설턴트 교육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사고다발지역에는 횡단보도 설치, 미끄럼 방지 포장, 신호기 조정 등 맞춤형 시설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강진동 시 교통운영과장은 "교통사고와 관련된 각종 빅데이터를 시·공간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보다 과학적인 대책을 수립했다"며 "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시설개선, 교육, 홍보 등 교통사고 줄이기 대책을 철저하게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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