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SK증권은 16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함께 떨어져야 할 2가지로 두바이유와 정유·화학주를 꼽았다.
손지우 SK증권 연구원은 "지난 13일 WTI는 배럴당 44.8달러까지 급락, 올 초 반등분을 완전 반납한 반면 두바이유는 배럴당 55달러로 견조한 흐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손 연구원은 "과거 사우디 OSP 프리미엄이 높을 경우 중동 두바이유가 미국 WTI보다 비쌌지만 지난해 말 이후 OSP가 하락하면서 역전됐다"며 "4월 OSP는 여전히 음의 수치(배럴당 -0.9달러)로 나타나 두바이유가 WTI보다 크게 높을 이유가 없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두바이유의 하락 가능성은 높다"며 "현재 아시아 정유·화학의 견조한 재고평가손익은 두바이유가 하락한다면 소실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OSP(Official Selling Price)는 산유국이 실제로 판매하는 원유 가격과 두바이유나 브렌트유, WTI 등 기준 유통과의 가격 차이를 말한다.
그는 또 "올 들어 유가 반등의 막연한 기대감 속에 주요 화학 업종의 시가총액이 지난 1월10일 이후 28.5% 급반등했지만 WTI는 7.3% 하락했다"며 "연초 이후 발생했던 정유·화학 주가 모멘텀에서 큰 동력이었던 유가 반등이 희석된다면 상승 탄력도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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