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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는 이미 다 떨어졌는데…뒷북 반토막 보고서 '빈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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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포조선 주가 다 떨어진 뒤에야 목표가 절반 이하로 낮춰…"투자정보 가치 없다"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증권사들이 분석종목 목표가를 한꺼번에 절반 이하로 내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시점도 해당종목 주가는 이미 떨어질 만큼 떨어진 뒤라 투자정보로 가치는 거의 없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은 지난 3일 현대미포조선 목표주가를 18만원에서 8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를 한번에 절반 이하로 대폭 낮춘 것이다.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렸다. 올해 선가의 상승이나 수주 증가를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돼 연간으로 영업적자가 지속될 것이란 분석에서다. 현대미포조선 주가는 전일 2.43% 감소한 8만200원에 마감했다.

이처럼 한꺼번에 목표주가를 반토막 낸데 대해 투자자들은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이미 주가는 악재를 반영, 떨어질 만큼 떨어진 후 나온 목표가 하향이기 때문이다. SK증권이 현대미포조선 주가 하향에 나선 것은 이미 주가가 지난해 16만8000원에서 반토막 난 시점에서다.


현대미포조선 주가는 지난해 4월 최고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거듭하며 3일 기준 8만1900원까지 떨어졌다. 주가가 10만원선에서 밀려난 지난해 10월에도 SK증권은 목표가 18만원을 유지했다.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한 하향 수준은 더욱 극적이다. 삼성엔지니어링 주가가 지난해 5월 8만8000원 최고점을 찍고 급락했지만, 메리츠종금증권은 최저점을 찍은 지난 1월26일 직전에 목표가를 조정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 1월12일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목표주가를 기존 6만5900원에서 2만3500원으로 내렸다.


유가하락에 따른 해외 신규수주 급감과 약 544%의 높은 부채비율 등에 실망하면서 목표가를 대폭 하향한 것. 메리츠종금증권은 올해 삼성엔지니어링이 1502억원의 영업적자와 13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목표주가 하향률은 64%로, 코스피 종목 가운데 올들어 목표가 하향율이 가장 크다. 비슷한 시기 동부증권도 역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삼성엔지니어링 목표주가를 4만원에서 2만4000원으로 내렸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증권사에서 목표가를 후려치기한 이후 추가 급락을 면치 못했다. 직전 3만4600원이던 주가는 10거래일 만에 최저점인 2만8750원까지 떨어졌다.


한국투자증권도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LS의 목표주가를 10만원에서 5만7000원으로 대폭 하향했다. LS의 2015년과 2016년 실적 전망치도 영업이익은 각각 32.6%와 27.4%, 지배지분 순이익은 각각 51.9%와 45.9%나 낮췄다. LS전선 상장시기가 당초 예상했던 2016년 보다 연기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투심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테크윈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1월21일 삼성테크윈의 목표주가를 5만원에서 2만5800원으로 48% 낮췄다.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보유'로 내렸다.


일각에서는 증권사가 장밋빛 전망에 근거해 높은 목표주가를 유지하다가 떨어질 만큼 떨어진 뒤에야 대폭 조정에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실적 변동성이 비교적 크지 않은 코스피 대형주에 대한 목표주가 급하향이 줄을 잇고 있다"며 "이미 주가가 떨어질 만큼 떨어진 뒤 목표주가 조정에 나서면서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투자정보이라는 기본적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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