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은행권의 이른바 '꺾기'에 대한 정부 규제에 대해 중소기업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이 '은행 꺾기 실태 및 정부 꺾기규제 관련 의견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 대상 기업 77.7%가 "긍정적인 면이 크다"고 응답했다.
실제로 "부득이하게 금융상품에 가입했다"는 응답은 4.7%로 지난 2013년 조사 당시 23.7%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은행 요청에 따라 중소기업이 가입한 금융상품은 예ㆍ적금, 보험ㆍ공제, 신용ㆍ체크카드였으며, 가입자는 기업(77.8%), 기업대표(27.8%), 임직원(11.1%) 순이었다.
은행의 가입 요청 시 가장 부담된다고 꼽은 금융상품은 보험ㆍ공제가 55.9%로 가장 많았고, 예ㆍ적금과 펀드가 각각 29.4%와 14.7%로 뒤를 이었다.
꺾기 규제로 인한 불편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63.4%가 "불편하지 않다"고 응답해 불편을 호소하는 비율(17.7%)보다 훨씬 많았다.
꺾기관행 근절을 위한 금융당국의 역할에 대해서는 "현 규제수준에서의 관리ㆍ감독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58.2%였고, "불편이 늘어도 규제를 강화해야한다"는 응답도 28.1%에 달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정부 규제 강화 이후 전반적으로 꺾기 관행이 많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며 "꺾기 규제로 인한 금융상품 가입 제약 등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현 수준의 규제를 지속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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