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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대형마트 10원전쟁 첫날…"어디가 제일 쌀까" 고객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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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부터 홈플러스 500개 신선식품 가격 연중 10~30% 할인 돌입
이마트, 지지않고 대응…양사 간 실시간 '10원 전쟁' 벌어져
소비자들만 저렴한 가격에 '함박 웃음'

[르포]대형마트 10원전쟁 첫날…"어디가 제일 쌀까" 고객 북적 12일 오후 찾은 신도림 홈플러스와 이마트. 씨없는 청포도를 놓고 실시간 가격경쟁을 벌이고 있다. 좌측부터 홈플러스, 이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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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 최서연 기자] 12일 홈플러스가 500개 신선식품 가격을 연중 10~30% 할인판매하겠다고 밝히면서 막이 오른 대형마트 간 10원 전쟁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업계 1~2위인 이마트와 홈플러스 측은 실시간 가격을 비교하며 서로 더 싼 가격을 외치고 있다. 특히 품질을 강조하며 한 발 물러선 롯데마트와 달리 이마트는 홈플러스의 가격 추가 인하에 맞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12일 오후 3시 신도림 홈플러스 매장. 한산한 평일 오후지만 신선식품 매장은 장을 보려는 40~50대 주부들로 북적였다. 매장 곳곳에는 '확실히 더 쌉니다' 라는 안내문구가 세일을 알렸다. 제품 진열대에도 이전 가격보다 얼마나 저렴해졌는지 안내하는 글귀들이 붙어 소비심리를 자극했다.

[르포]대형마트 10원전쟁 첫날…"어디가 제일 쌀까" 고객 북적 12일 오후 3시경 찾은 홈플러스 신도림점. 장보려는 주부들이 북적이고 있다.


"진짜 싸네." 제주 해동 갈치 판매대를 살펴보던 한 주부는 1마리당 3800원이라는 문구에 낮은 탄식을 내뱉고는 바로 4마리를 포장해 담았다. 그는 "제주 갈치 한 마리에 원래 6900원 써 있었는데 제휴 신용카드로 사면 3800원에 판다잖아. 엄청 싸. 저게 진짜 제주 갈치면 저 가격이 나올 수가 없어"라고 말하며 옆에 서 있던 기자에게도 구매를 권유했다.

수산물 코너 판매직원은 "오늘부터 싸게 판다고 전단지 행사하니까 평상시보다 손님이 많다"며 "전단지에 나온 가격보다 오늘 카드 할인이 더 세게 들어갔는데 손님들 반응이 좋다"고 활짝 웃었다.


홈플러스 인근 동아아파트와 대림아파트에 산다는 두 주부는 "TV에서 홈플러스 할인한다고 많이 나오기에 오늘 같이 장보러 왔다"며 "아무래도 주부니까 근처 이마트랑 가격을 비교해서 사는데 오늘은 카드할인을 받으면 평소보다 많이 저렴한 것 같다"며 3780원에 판매하는 계란 한 판씩을 사이좋게 집어들었다.


길 건너 이마트는 대규모 시식행사로 입구부터 고기 굽는 냄새가 솔솔 풍겼다. 근처에서 바나나를 판매하던 직원 이모씨는 "원래 3~4시쯤 장보러 오는 주부들이 많은데 오늘 시식행사를 많이 하고 전단지도 뿌려서 평소보다 더 북적인다"며 "바로 맞은편에 있는 홈플러스를 의식해서인지 오늘 할인·시식행사가 많은 편"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날 매장 오픈과 동시에 직원들이 전날 붙어있던 가격표를 다 교체, 전단지보다 가격이 더 싸졌다고 했다.


실제 이마트에는 12일 기준 '홈플러스 전단가격보다 더 싸게 드립니다'라는 자극적인 안내문이 곳곳에 서 있었다. 홈플러스 신도림점과의 가격 차이까지 원단위로 상세히 적혀 있었다. 계란 한판 가격이 이마트는 3750원으로 홈플러스보다 30원 저렴할 뿐이지만 계란을 집어가는 주부들의 손길은 바빴다. 인근 동아아파트에 산다는 김모 주부는 "개인정보 유출건은 딱히 홈플러스뿐 아니라 다른 대형마트도 걸린 문제라 특히 더 이미지가 나쁜 곳은 없다"며 "그보다는 가격 몇십 원, 몇백 원 차이를 보고 움직이는데 양쪽 다 할인한다니 좋다"고 말했다.

[르포]대형마트 10원전쟁 첫날…"어디가 제일 쌀까" 고객 북적 12일 오후 3시경 홈플러스 잠실점. 직원이 씨없는 포도를 할인판매한다고 외치자 순식간에 주부들이 몰려들었다.


같은 시간 홈플러스 잠실점에도 사람이 북적였다. 씨 없는 포도를 판매하던 직원이 "카드 할인하면 전단보다 훨씬 쌉니다" 하고 외치자 순식간에 매대 주위가 북적댔다. 직원 김명화씨는 "이 시간이 평소에 손님이 많을 시간이 아닌데 전단을 보고 할인한다는 걸 알고 오신 것 같다"며 "싸니까 많이들 사가는 편"이라고 말했다.


대형마트 1~2위인 이마트와 홈플러스 간 불 붙은 '가격 전쟁'이 점입가경이다. 홈플러스가 대대적 가격 인하를 예고한 12일을 하루 앞두고 가격을 입수한 이마트 측은 당일 매장을 개장하자마자 가격을 전부 수정했다. 한우 1등급 등심은 100g당 4760원에서 4300원으로, 씨 없는 청포도는 100g당 650원에서 574원으로 내렸다.


이 사실을 안 홈플러스도 즉각 대응에 나섰다. 이날 오후 홈플러스는 한우 1등급 등심을 100g당 4320원에서 4290원으로, 씨 없는 청포도를 100g당 588원에서 546원으로 인하했다.


근처 경쟁매장보다 10원이라도 더 싸게를 외치며 가격을 내리는 양사의 '10원 전쟁'은 앞으로도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경쟁사와 가격경쟁을 하는 것이 목표는 아니지만 연중 상시 고객들에게 500개 신선식품을 저렴하게 드리겠다는 포부를 알리는 첫 주간인 만큼 가격을 더욱 내려 전국 최저가에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홈플러스가 원래 3월에 창립 기념행사를 해왔기 때문에 우리 측도 사전에 할인행사를 계획했다"며 "상품 물량이나 가격 측면에서 이미 준비가 됐기 때문에 홈플러스가 내리면 우리도 더 내릴 것"이라고 강경히 말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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