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인 인텔이 PC 수요 둔화에 따라 직격탄을 맞았다.
1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인텔은 올해 1분기 예상 매출을 기존 137억 달러에서 128억 달러로 약 10억 달러 하향 조정했다. 우리나라 돈으로 약 1조원 규모다.
인텔은 '전세계적인 PC 수요의 감소와 유럽 경기의 침체'를 주요 원인으로 제시했다.
인텔이 예상 매출을 하향 조정한 이날 뉴욕증시에서 인텔 주가는 4,7% 내린 30.80 달러로 마감했다. 올해 들어만 인텔 주가는 15% 폭락했다.
PC 출하량은 2011년 최고 정점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PC 수요가 태블릿PC,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지난해의 경우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XP에 대한 기술 지원 종료를 발표하자, 기업 고객이나 개인 소비자들이 PC를 업그레이드하면서 PC 수요가 깜짝 반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깐. 올해에는 PC수요가 다시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시장조사기관인 IDC는 "올해 PC 출하량은 4.9%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은 전망치는 이전 3.3% 감소보다 더 떨어진 것이다. 그만큼 올해 PC 시장 분위기자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인텔은 PC용 칩의 80%를 공급하며 PC 시대의 제왕으로 굴림해 왔다. 하지만 PC의 쇠퇴와 함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인텔만이 아니다. PC시장이 크지 못하면 AMD나 엔비디아 등 인텔과 경쟁하는 칩셋 제조사들의 매출 역시 감소할 수밖에 없다. 이날 AMD의 주가도 4% 하락하기도 했다. HP, 델컴퓨터, 레노버, 에이서 등 다른 PC 제조사들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PC 업계는 올해 하반기로 예정돼 있는 MS의 새 운영체제 윈도10에 기대를 걸고 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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