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12일 "회사는 가급적 정규직 고용계약을 하고, 사업 특성 상 비정규직으로 계약하더라도 능력만 입증된다면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정규직 전환 모범사업장인 경기도 분당 에이텍시스템을 방문해 "사람과 사람사이에서 가장 소중한 약속은 첫째가 결혼, 둘째가 고용계약"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가 노동시장 구조개선을 추진하는 이유는 정규직을 쓰지 않는 이유를 해소함으로써 비정규직을 줄이고 정규직 고용문화를 확립하기 위한 것"이라며 "비정규직을 쓰는 경우에도 정규직으로 전환토록 유도하면서 불합리한 차별을 없애도록 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또 "청년의 정규직 채용을 확산하고 우리 고용문화와 채용관행을 고쳐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것이, 국민들과의 약속이자 노동시장 구조개선의 목표"라며 "근로자도 정규직으로 채용·전환될 경우 생산성을 높이고 좀더 책임감을 가진다면, 노사간 상호 배려와 존중의 문화가 형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기업들이 비정규직을 쓰는 이유를 크게 보면 ▲내일의 불확실성 때문에 불가피하게 쓰는 유연성 측면이 있는 반면 ▲계속되는 업무임에도 불구하고 비용절감 측면도 있다"며 "비정규직 증가로 인해 청년들이 가고 싶은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는데, 이 원인을 분석하고 이를 해소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에이텍시스템은 IT장비 및 교통요금징수시스템 유지보수 등을 하는 IT서비스 업체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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