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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읽다]프리크라임(Pre-Crime)…현실화 된다

시계아이콘01분 19초 소요

세계 각국들, 범죄예측 소프트웨어와 기술에 관심 집중

[과학을 읽다]프리크라임(Pre-Crime)…현실화 된다 ▲범죄예측SW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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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A지역은 최근 3개월 동안 오후 11시쯤 폭행 사고가 급증한 곳이다. 이곳을 정기적으로 순찰해야 한다. 즉각 움직이기 바란다."

경찰청에서 일선 순찰차에 지시가 떨어진다. 순찰을 돌고 있는 패트롤카는 즉시 해당 지역으로 이동한다.


전 세계적으로 '프리 크라임(Pre-Crime)'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프리 크라임은 범죄가 일어나기 전에 사건을 예측해 범죄를 차단하는 최첨단 치안 시스템을 말한다. 관련된 소프트웨어와 분석기술 도입이 미국과 영국, 유럽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미국은 '펠로니 레인 갱(Felony Lane Gang)'에 도입돼 효과성 입증에 나섰다. '펠로니 레인 갱'은 CCTV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라인을 선택하면서 은행에서 각종 불법 인출을 하는 갱단을 말한다. 미국 34개주에서 수표와 신용카드를 이용해 수백만 달러를 인출했다. 물론 이 수표와 신용카드는 차량에서 훔친 것이다.


조직과 연계돼 있을 것으로 보이는 '펠로니 레인 갱' 조직원 몇몇은 체포됐다. 그 우두머리는 수년 동안 잡히지 않고 있다. 범죄를 예방하는 소프트웨어가 그들의 활동을 사전에 예측하고 막을 수 있을까?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윈야드(Wynyard)가 개발한 시스템은 다음 범죄가 어디서 일어날 것인지를 분석한다. 이메일, 문자 메시지, 채팅 파일, 확보된 CCTV 영상 데이터를 입체적으로 분석해 범죄를 예측해 내는 시스템이다.


인디애나주의 크랙 블란톤 매리온카운티보안관은 "범죄 행위 뒤에 숨어 있는 주모자를 찾아내는 것이 분석소프트웨어 도입의 주목적"이라며 "범죄의 연결고리를 통해 이 같은 범죄 행태 분석이 도움이 될 것이고 이를 데이터베이스화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펠로니레인갱이 한 주에서 다른 주로 옮겨 다니고 점점 영역을 확대함에 따라 그에 따른 기록을 분석하고 움직임의 유형을 파악해야 된다는 것이다. 블란톤 보안관은 "이전에 벌어졌던 범죄 유형과 데이터를 분석함으로써 앞으로 어느 곳으로 움직일 지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산타클라라대학에서 개발한 범죄예측서비스인 프레드폴(Predpol). 이 시스템은 현재 미국과 영국에서 채택하고 있다. 이 소프트웨어는 데이터를 통해 벌어졌던 범죄를 분석한다. 이를 통해 경찰관들이 어느 지역을 순찰해야 하는지 구체적 위치를 정해준다.


물론 해당 소프트웨어가 특정 범죄를 모두 예방할 수는 없다. 범죄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곳을 알려주는 것이다. 프레드폴을 사용하고 있는 영국의 켄트경찰서는 "어느 지역을 순찰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며 "프레드폴 도입이후 14만건에 이르렀던 범죄가 10만 건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더럼대학교 데이비드 월 범죄학 교수는 "범죄 통계분석 기술은 효과적일 수 있는데 모든 범죄를 예측해낼 수는 없다"고 한계를 지적했다. 범죄예측시스템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이 확대되면서 동시에 개인 정보 침해는 물론 그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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