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서울 아파트 전셋값 오름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해 중순 이후 꾸준히 오르고 있는 가운데 최근 들어서는 상승폭이 더 가팔라졌다.
1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전주보다 0.31%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지역 전셋값은 앞서 2013년 12월 중순(0.33%) 이후 15개월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특히 한강 이남 지역은 0.38% 올라 전체 상승세를 이끌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2.38% 올랐다. 재건축 이주수요가 몰리는데다 학군선호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가파르다고 감정원은 설명했다. 강동구의 경우 한주 전에 비해 0.79% 상승했다.
한강 이북 지역(0.24%) 역시 전세물건 부족현상이 이어지면서 전국 평균치(0.23%)를 웃돌았다. 수도권지역 아파트 전셋값은 한주 전보다 0.29%, 지방은 0.17% 올랐다. 지방에서는 광주광역시가 0.32% 상승, 서울보다 다소 높은 증가폭을 보였다. 이번 조사에 포함된 178개 시군구 가운데 한주 전보다 오른 지역은 151곳이었으며 나머지는 비슷하거나 다소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전셋값이 오르면서 실수요자 위주로 집을 사는 일이 늘면서 아파트 매매가격 역시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한주 전보다 0.15% 올라 상승폭이 뛰었다. 2013년 10월 초 이후 가장 가파른 수준이다.
서울 한강 이남 지역 아파트 매매가 인상률은 0.2%로 한주 전(0.23%)에 비해서는 다소 둔화됐으나 지난달 이후 꾸준히 오르고 있다. 강동구(0.38%)나 서초구(0.34%) 등은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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