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은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대한 175억달러 규모 구제금융 지원안을 승인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IMF는 긴급 지원금 50억달러를 포함해 향후 4년간 우크라이나를 지원키로 했다. 이번 4년 지원안은 지난해 승인된 구제금융 계획을 대체하게 된다. 우크라이나와 IMF는 지난해 4월에도 17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 지원에 합의했으며 지난해 말까지 82억달러가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IMF가 새로운 4년 지원 계획을 승인함으로써 디폴트 위기에 처했던 우크라이나 정부는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이날 낸 이메일 성명에서 "새로운 4개년 프로그램은 우크라이나의 즉각적인 경제 안정을 지탱하고 견실한 중기 성장 회복을 위한 광범위한 경제 구조개혁을 가속하며 우크라이나 국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가르드 IMF 총재는 지난달 초 IMF가 우크라이나에 175억달러를 지원키로 잠정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는 400억달러 지원을 원하고 있는 상황인데 당시 라가르드 총재는 나머지는 유럽연합(EU) 등이 지원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분쟁 탓에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우크라이나 국내총생산(GDP)이 최대 11.9%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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