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감독, "1991년에 박주영때문에 10번 못 달았었다"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국내 친정팀 FC서울로 복귀한 박주영 선수가 공격수를 상징하는 등번호 '10번' 대신 '91번'을 배정받았다. 박 선수는 과거 FC서울 및 국가대표팀에서 등번호 '10번'을 달고 경기를 뛰었다.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 입단 기자회견에서 박 선수는 등번호 '91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딱히 특별한 이유는 없다"며 "남는 번호이기도 해서 결정했다"며 담담히 말했다.
이에 최용수 FC 감독은 "공격수를 상징하는 '10번'은 다른 선수가 달고 있기도 해서"라며 "9 더하기 1은 10이기 때문에 공격수를 상징하는 번호인 셈"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현재 FC서울에서 등번호 '10번'은 브라질 출신 공격수 에벨톤 산토스가 달고 있다.
한편 이날 등번호 '10번'에 얽힌 최 감독의 과거 일화가 공개됐다.
최 감독은 "내가 1991년 일본에서 복귀했을 때 당시 10번을 달려고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그 때 10번이 박주영 이었다"며"그래도 10번을 달라고 하니까 구단에서 팀을 나가라고 하더라. 지금 다시 등번호 얘기가 나오니 감회가 새롭다"고 심경을 전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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