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정부가 내년부터 천안함 피격, 제2연평해전, 연평도 포격도발을 추도하는 행사를 통합해 개최할 예정이다.
보훈처 관계자는 11일 “천안함 피격(3ㆍ26), 제2연평해전(6ㆍ29), 연평도 포격도발(11ㆍ23)을 상기하는 정부 행사를 내년부터 통합해 거행키로 했고 현재 명칭 등으로 놓고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이들 3대 행사를 통합키로 한 것은 국방부 부대관리훈령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부대관리훈령은 "공식적인 추도식 행사는 5주기까지 실시함을 원칙으로 하며, 6주기부터는 현충일 또는 그 밖의 기념일에 현충원에서 합동위령제로 대체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해 국무조정실 주관으로 정책조정회의를 개최해 이들 행사를 내년부터 통합키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1999년 발생한 제1연평해전은 전사자가 없어 승전기념식만 있었고 별도의 추모행사를 해오지 않았기 때문에 통합 행사로 치르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해군과 해병대 측은 행사를 통합해 거행하더라도 부대별로 자체적인 행사는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함은 2010년 3월 26일 서해 백령도 해상에서 북한의 연어급 잠수함의 어뢰 공격으로 피격되어 승조원 104명 가운데 46명이 전사했다. 같은 해 11월 23일에는 북한군이 연평도에 포격 도발을 감행해 해병대원 2명이 전사하고 민간인 2명도 사망했다. 제2연평해전은 한일 월드컵 3,4위전이 열리던 2002년 6월29일 오전 10시께 북한경비정 2척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 우리 해군 참수리357호 고속정(PKMㆍ170t)에 선제 기습공격을 가하면서 발발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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