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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만에 사양길에 접어든 스테이크 원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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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문화 간판들, 줄줄이 철수…'가족의 포식' 옛 가치 고수하다 트렌드 변화에 역습 당해


15년만에 사양길에 접어든 스테이크 원조(종합) 지금은 한국서 철수한 토니로마스의 립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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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2000년대 초반 국내에 새로운 외식문화를 열었던 패밀리레스토랑들이 화려했던 전성기를 뒤로하고 줄폐업하고 있다. 국내 외식업계를 이끌던 주역이자 가족과 연인들의 대표적인 외식명소였던 패밀리레스토랑이 10년여 만에 '뒷방 늙은이' 신세로 전락했다. 점포수 감소와 수익성 악화로 고전중인 브랜드들은 아예 사업을 접었다. 10년을 풍미했던 패밀리 레스토랑들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서 철수한 1세대와 2세대의 쇠락= 2000년대 초반, 패밀리레스토랑은 매장마다 길게 줄을 세우며 대기 없이는 들어가기 힘들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당시로는 생소했던 세련된 인테리어에 맛깔스런 서양 음식을 앞세워 생일이나 졸업, 입학 등 기념일에 최고의 외식 장소로 자리 잡았다.

10여년이 지나 서양 음식이 보편화되고 눈높이가 높아지며 웰빙바람과 '양보단 질'을 선호하게 된 소비자들로 인해 패밀리레스토랑들은 점차 쇠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TGI프라이데이스나 베니건스 등은 명동, 광화문 등 서울 시내 요지에 있던 매장의 문을 잇따라 닫았다.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임차료 부담이 큰 핵심 상권의 넓은 매장이 먼저 희생양이 됐다.


한때 전국에 23개였던 베니건스 매장은 지난달 28일 대학로점 철수 이후 9개만 남아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05년 한 해에만 20개 지점을 확장하는 등 미국서 한국에 상륙한지 10여년 만에 110개 지점을 돌파하며 전성기를 구가했던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도 지난 1월부로 전국 34개 매장을 영업종료했다. 스테이크 전문점으로 차별화를 모색했지만 한식 외식 브랜드들의 선전과 불황 등이 겹치며 80개만 영업 중이다.


TGI프라이데이스도 지난 2013년 45개에서 현재는 38개로 7개가 문을 닫았다. 지난 2009년 롯데리아에 인수됐지만 이렇다 할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1세대 업체들은 아예 한국시장서 간판을 내렸다. 지난해 12월 토니로마스는 19년만에 영업을 종료했다. 체험형 레스토랑으로 차별화를 꾀했던 마르쉐와 씨즐러 등도 2013년 철수했다.


15년만에 사양길에 접어든 스테이크 원조(종합) ▲씨즐러, 베니건스, T.G.lF 등과 함께 국내 패밀리레스토랑 1세대를 이끌어왔던 마르쉐가 지난 2013년 5월31일부로 코엑스점까지 문을 닫음으로써 사업을 철수했다.


◆트렌드 무시한 메뉴-환경…예견된 수순= 패밀리레스토랑의 잇따른 사업철수는 급변하는 소비자들의 외식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한 영향이 크다.
반조리음식이 아닌 제대로 요리한 맛있고 건강한 음식과 식당을 찾는 '맛집' 문화가 퍼지면서 기름지고 열량이 높은 패밀리 레스토랑 음식들의 경쟁력이 떨어졌다. 그 자리는 샐러드 바 등 웰빙 음식이 차지했다. 최근에는 계절밥상 등 한식뷔페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분위기도 달라져 같은 인테리어로 장식된, 어느 곳에서나 맛볼 수 있는 음식이 아닌 개성 있는 레스토랑을 원하게 됐다.


실제 아웃백을 비롯해 대부분의 업체들은 10여년 간 몇 개의 대표메뉴만을 고집한 채 신메뉴 개발에 소홀했다. 황혜정 LG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 패밀리레스토랑 간의 차별점이 없다보니 소비자들이 굳이 또 찾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고 꼬집었다.


황 연구위원은 "패밀리레스토랑의 음식자체가 웰빙 트렌드에 반하는 음식인데다 현재 더 이상 점포확장을 할 수 없을 만큼 포화상태"라고 말했다.


성장세 둔화에 한국 시장 내 생존을 위해 패밀리레스토랑들도 영업 전략을 바꾸고 있다. 빕스는 마스터셰프코리아', '응답하라1994' 등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TV프로그램 등과의 협업을 통해 신메뉴를 출시하고 있다.


아웃백도 매장 수를 줄이고 내실 있는 운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는 신메뉴 개발, 차별화 등 질적성장에 주안점을 두고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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