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중국 한 남성이 자신의 차량 앞으로 끼어들었다는 이유로 구급차를 가로막고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남성의 막무가내식 횡포 때문에 구급차에 타고 있던 환자는 결국 사망했다.
10일 해외매체 등은 한 운전자가 자신의 차 앞으로 끼어든 구급차를 쫓아가 가로막은 채 흉기로 협박한 사건을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 7일 오전 8시 랴오닝성 선양시의 한 시장 근처에서 발생했다. 흉기난동을 부린 남성은 자신의 차량 앞으로 구급차가 끼어들자 이에 격분해 응급차를 쫓아갔다.
목격자들 증언에 따르면 남성은 차에서 내린 뒤 상점에 놓여있던 냄비를 집어 들었고, 이후 다른 가게에서 식칼을 확보한 뒤 응급차를 쫓아갔다. 남성은 구급차를 가로막은 채 "내 차에 그렇게 끼어들어놓고 그냥 가는거냐. 당장 내리라"고 소리쳤다.
당시 구급차는 신고를 받고 환자를 이송하기 위해 급히 이동 중이었지만 남성이 가로막는 바람에 움직일 수 없었다. 운전석에 있던 구급대원이 창문을 내리고 "응급 환자가 있어 이동하는 중이다. 당신 차에 문제가 생겼다면 보상받을 수 있으니 신고 해달라"며 그를 설득했지만 소용없었다.
주변 사람들이 남성을 비난하기 시작했고 구급차를 부른 환자의 가족들까지 이곳으로 찾아왔지만 남성은 계속해서 칼을 휘두르며 비켜주지 않았다.
결국 환자 가족이 경찰을 부르고 나서야 해당 남성은 현장에서 도망쳤다. 흉기 소동으로 구급차는 30분을 길바닥에서 지체했고, 결국 환자는 병원을 가보지도 못한 채 숨을 거뒀다.
경찰은 구급차를 위협한 남성의 신원과 행방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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