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野 최저임금 인상 여야정 회동 제안에 '부정적'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새누리당이 10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최저임금인상 문제와 관련해 여야정 회동을 제안한 데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문 대표의 제안과 관련해 "최저임금은 최저임금심의위원회에서 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위원회 안에 노사정이 다 있어 정치권이 의견을 제시할 수는 있어도 결정할 일은 아니다"며 "그(문 대표) 제안은 좀 의아하게 생각된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에서 열린 주례 '경제정책심화과정' 회의에서 "여야와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최저임금을 어떤 속도로 높여나갈 것인지 서로 협의할 필요가 있다"며 여야정 회동을 제안했다.

유 원내대표는 당내 일각에서 시간당 최저임금 6000원대를 당론으로 정해달라고 요구하는 데 대해서는 "지난해 7% 인상했고 올해도 아마 7.8% 인상하면 (시간당) 6000원을 넘어선다"며 "이것을 법으로 정하는 생각은 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