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올해부터 아파트 입주자도 태양광발전 설비를 빌려서 설치한 후 전기를 생산해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게 된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시작한 태양광 대여사업 대상가구를 단독주택에서 아파트 등 공동주택으로 확대하고, 사업규모도 2006가구에서 5000가구로 늘린다고 밝혔다.
태양광 대여 사업은 주택소유자는 초기 비용 부담없이 대여사업자로부터 태양광발전 설비를 빌려 설치하고, 절약한 전기료 가운데 일부를 매월 대여료로 지불하는 사업이다. 대여사업자는 설비 설치와 유지보수를 책임진다.
이 사업에 지난해 2006가구가 참여해 총 7.2GWh의 태양광발전을 통해 전기료 약 2억2600만원에 해당하는 절감효과를 거둔 것으로 산업부는 추정하고 있다. 가구당 평균 전기료 절감효과는 연간 약 11만원 수준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가입 대상을 공동주택으로 확대하고 이달부터 대여사업자를 공모하는 등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박일준 산업부 에너지자원정책관은 "태양광 대여사업이 사업자와 소비자의 호응 속에 에너지신산업으로 잘 정착되고 있다"며 "올해는 사업대상과 규모가 대폭 확대된 만큼 태양광 신규시장 창출과 보급 확대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태양광발전 설비 대여료는 단독주택 기준 월 7만원이었지만 공동주택 대여료는 설치 규모에 따라 4500원에서 7600원으로 예상된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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