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지난 2월 스마트폰 수출은 감소한 반면 휴대폰 부품의 수출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등 휴대폰 제조사들이 중저가 제품의 해외 생산을 확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미래창조과학부가 밝힌 '2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2월 ICT 수출은 설 연휴 조업일수 감소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1% 줄어든 124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나 일평균 수출은 6억6000만 달러로 9.6% 증가해 성장세를 유지했다.
품목별로 반도체 수출은 47억6000만 달러로 6.4% 증가했으나 휴대폰(18억8000만 달러)은 8.2% 줄었다. 디스플레이패널도 19억3000만 달러로 7.9% 감소했다.
반도체는 단가하락에도 불구하고 모바일용 메모리 수출 확대로 9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휴대폰 수출 감소는 글로벌 기업간 경쟁 심화와 해외 거점 생산 확대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래부에 따르면 미국, EU 등 선진국으로의 휴대폰(부분품 포함) 수출은 감소했으나 중국(13.5%), 중남미(34.2%), 베트남(106%) 지역으로의 휴대폰 수출은 증가했다. 이는 중저가 스마트폰 현지 생산이 늘어남에 따라 생산 거점으로의 부분품 수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휴대폰 부분품 수출은 12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7.9% 증가했다.
2월 ICT 수입은 지난해보다 6.5% 증가한 67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은 3억7000만 달러로 8.0% 감소했으나 휴대폰(6억3000만 달러, 27.2%), 반도체(28억2000만 달러, 9.2%), DTV(3000만 달러, 17.5%)는 증가했다.
국가별로 미국, EU, 일본 등 선진국으로부터의 수입은 줄어든 반면, 중국, 대만 등은 증가했다.
ICT 분야 수지는 반도체, 휴대폰, 디스플레이 패널 등 주력품목의 흑자로 57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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