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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지, 프로볼러 전향 뒤 강습 문의 잇따라…홍보대사 위촉으로 저변확대 노려

수지맞은 볼링 신수지[사진=한국프로볼링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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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복덩이죠."

프로 볼링계가 신수지(24) 효과로 뜨겁다. 평소 관심을 끈 적이 없는 국내 대회가 미디어의 초점이 됐다. 유청희 프로볼링협회 이사(60)는 "신수지가 리듬체조에서 프로 볼러로 전향한 뒤 볼링 강습을 문의하는 젊은 층이 부쩍 늘었다"고 했다.


신수지의 데뷔경기인 2015 로드필드·아마존수족관컵 SBS 프로볼링대회(4~5일·서울 공릉볼링경기장)는 취재진과 관중의 열기로 뜨거웠다. 신수지가 출전한 경기는 예선전인데도 상위권 선수들만 진출하는 방송 중계 경기보다 큰 관심을 모았다. 신수지를 지도한 박경신 코치(38·스톰)는 "프로볼링 대회가 개막경기부터 이렇게 큰 관심을 모은 적은 없었다. 신수지가 등장하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며 기뻐했다.

프로볼링협회는 신수지를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달아오른 분위기를 이어가려 한다. 신수지는 "볼링이 정말 효자종목인데 대중의 관심이 적었다. 리듬체조를 할 때 느꼈던 아쉬움과 비슷하다. 좀 더 책임감을 가지고 관심을 높이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했다. 볼링은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일곱 개, 은메달 한 개, 동메달 여섯 개를 기록했다. 국가대표 선수들이 국제대회에서 선전하고 있지만 국내 프로대회와 선수들은 크게 주목 받지 못하고 있다.


신수지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2월 프로 볼러가 되기로 결심한 뒤 방송 등 스케줄이 있는 날을 제외하고는 오전 7시부터 날이 저물 때까지 훈련에 매달렸다. 그는 "무언가에 열중하면 지독하게 매달리는 버릇이 있다. 리듬체조 선수로 은퇴한 뒤 집중할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했는데 볼링을 통해 그 열정이 살아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팔 근육도 탄탄해졌다"고 자랑했다.


홍보대사로서 볼링의 저변을 넓히려는 노력도 시작했다. 동갑내기 친구이자 육상 높이뛰기 국가대표 출신인 김혜선(24)에게 프로 볼러 전향을 권유해 마음을 움직였다. 김혜선도 오는 6월부터 박경신 코치와 함께 훈련을 시작한다. 박 코치는 "육상 선수도 20대 후반이 되면 선수로 활동하기가 쉽지 않아 고민을 많이 한 것 같다. 신수지가 볼링으로 활기를 되찾은 모습을 보면서 종목 전향을 결심했다. 볼링계 전체로 봐도 긍정적인 일"이라고 했다.


신수지의 도전은 이제 출발이다. 그는 이틀 동안 열여섯 게임을 하는 데뷔경기에서 3033점을 기록, 평균 189.56점으로 여자부 출전 선수 일흔아홉 명 가운데 57위를 했다. 첫 날 여덟 게임에서 합계 1397점, 평균 174.6점으로 중간순위 72위에 그쳤으나, 이튿날 합계 1636점, 평균 204.125점으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특히 이틀째 두 번째 게임에서는 개인 최고점수인 262점을 기록했다.


그는 "리듬체조 선수로는 어릴 때부터 국내 정상에 올라 지켜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다. 종목을 바꾼 뒤로는 도전자 입장에서 한 단계씩 성장하는 과정이 즐겁다. 제 2의 인생을 고민하는 친구들과 프로 볼링을 널리 알리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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