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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위기' 은행, 배당은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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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KB국민 등 주요 5개 시중은행 2014 결산 배당 50%대 확대…순이자마진은 '역대 최저'

대부분 금융지주 100% 자회사…"핀테크 등 금융그룹 차원 부가가치 창출 재원"
외환銀 배당 증가율, 순이자마진 감소율 모두 1위


'수익위기' 은행, 배당은 늘렸다 순이자마진, 주당배당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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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국내 은행들의 수익성이 2009년 금융위기 수준으로 악화됐지만 모기업인 금융지주회사에 대한 배당 규모는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주의 배당 재원 마련, 은행의 자본적정성 확보, 신사업 창출 자금 등 긍정적 해석과 함께 수익이 악화된 은행의 부담만 늘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9일 금융감독원 및 은행권에 따르면 2014년 실적 기준 올해 결산 배당정책이 확정된 신한은행ㆍKB국민은행ㆍ우리은행ㆍ하나은행ㆍ외환은행 등 주요 5개 시중은행의 주당 배당금은 전년 대비 59% 늘어난 3024.99원으로 나타났다. 2013년 결산 배당을 하지 않은 NH농협은행은 아직 배당 정책을 정하지 않았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지난해 순이자마진(NIM) 등 은행권 수익성이 줄어들었지만 주주 배당이 늘어난 이유는 금융지주 차원의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능력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라며 "늘어난 배당금만큼 그룹 차원의 핀테크 등 신사업에 대한 자금지원과 인수합병(M&A) 등 먹거리 창출 능력도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1년새 주당 배당금이 가장 많이 늘어난 은행은 외환은행이다. 2013년 실적 기준 주당 120.07원을 배당한 외환은행은 136% 늘어난 주당 283.19원으로 결정했다.


신한은행, KB국민은행, 우리은행은 지난해 외형(매출액)이 전년 대비 각각 9%, 7%, 10% 축소됐지만 주당 배당금은 각각 25%, 56%, 82% 늘어난 283.8원, 780원, 500원으로 결정했다. 지난해 매출액, 영업이익 증가율이 14% 수준이었던 하나은행은 지난해 실적 기준 주당 배당금을 전년 대비 52% 늘린 1178원으로 확정했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주는 정부의 배당 확대 정책에 상응한 배당 규모를 확보하기 위해 (은행으로부터) 재원 마련이 필요했다"며 "은행은 배당 확대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개선시킬 수 있어 이른바 자본 적정성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


반면 시중 은행들의 수익성은 악화됐다. NH농협은행을 포함한 6개 주요 시중은행의 NIM은 2013년 1.84%에서 2014년 1.67%로 0.17%포인트 줄어들었다. 1.79%를 기록한 은행권 전체 NIM이 역대 최저치인 점을 감안할 때 더 좋지 않은 수익성을 보인 것이다.


은행별로는 외환은행의 2014년 NIM은 2013년 대비 0.55%포인트 하락한 1.51%를 기록했다. 우리은행, NH농협은행,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신한은행의 2013년 대비 2014년 NIM 하락폭은 각각 0.17%포인트, 0.12%포인트, 0.10%포인트, 0.07%포인트, 0.02%포인트로 나타났다.


수익성은 악화됐는데도 배당이 늘어난 데 대해 금융지주의 역할을 강조하는 시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익성이 악화됐더라도 매출 규모 등을 고려할 때 은행은 전통적으로 금융그룹 차원의 가장 큰 캐시카우"라며 "저금리 기조 속 줄어든 예대마진으로 은행권의 수익성 부담이 커졌더라도, 금융지주 차원의 신사업 창출을 위해서는 은행 부담을 줄일 수 없는 구조 아니겠냐"고 설명했다.


한편 신한은행,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하나은행, 외환은행의 최대주주는 지분율 100%인 각사 금융지주다. 우리은행 최대주주는 56.97%의 지분을 보유한 예금보험공사다.


☞(용어설명)NIM=은행이 조달비용을 차감한 자산운용 수익을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수치. 은행권 대표 수익성 지표로 활용. 예금과 대출 금리 차이에서 발생하는 수익, 채권 등 유가증권에서 발생한 이자가 포함.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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