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3루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과시했다. 미국 플로리다 주 브래든턴의 매케크니 필드에서 10일(한국시간)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 시범경기에서 5회 대타로 투입된 뒤 3루를 지켰다. 수비는 합격점에 가까웠다. 7회 선두 타자 트레버 플루프의 땅볼 타구를 잡아 안전하게 1루에 송구했고 8회 무사 2루에서 2루와 3루 사이에서 런다운에 걸린 애런 힉스를 포수 엘리아스 디아즈, 유격수 페드로 플로리몬과 호흡을 맞춰 태그 아웃시켰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올스타에 뽑힌 3루수 조시 해리슨의 체력 부담을 덜어주기에 충분했다. 강정호에게 3루는 낯설지 않다. 현대에 입단한 2006년에 2루수와 3루수, 유격수를 겸했고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3루를 맡았다. 클린트 허들 감독은 올 시즌 이런 그를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활용할 계획이다. 실제로 이날 2루수 닐 워커, 3루수 해리슨, 유격수 조디 머서의 주전 내야진을 가동하면서 강정호를 백업 내야수로 기용했다. 타석에서 안타를 뽑진 못했다. 5회 블레인 보이어와 대결에서 우익수 뜬공에 그쳤고 7회 1사 2루에서 로건 다넬의 몸 쪽 공에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지난 8일 탬파베이 레이스전(2타수 무안타)에 이은 두 경기 연속 무안타로 시범경기 타율은 0.250(8타수 2안타)으로 내려갔다. 피츠버그는 1-1로 비겼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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