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9일 내년 총선에 출마할지에 대한 입장 표명을 거부했다.
유 후보는 이날 20대 총선 출마 여부를 묻는 이종배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 대해 "그 부분에 대해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장관직을 얼마나 할 수 있을지 여부는 대통령의 권한에 속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유 후보는 "해수부의 문제만 해결하는 것으로도 (할 일이) 산적하다"며 "(20대 총선 출마문제에 대해) 답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산 서구를 지역구로 하는 유 후보는 새누리당 현직의원으로 20대 총선 출마 여부가 논란이 되어 왔다. 20대 총선에 출마할 경우 재임기간이 10개월 남짓에 불과해 장관으로서 제대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지에 대하여 의문이 제기되어 왔다.
이어 황주홍 새정치연합 의원 역시 유 후보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황 의원이 이 의원의 질문에 이어 "먼저 사의를 표하는 일은 없겠다고 해석해도 되겠냐"고 묻자 유 후보는 "제가 말씀드릴 것은 아닌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황 의원은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전혀 굽히지 않은 것으로 해석 할 수밖에 없다"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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