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새누리당 지도부가 9일 야당에 공무원연금개혁안을 하루 빨리 발표하라고 압박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고위 당정청회의에서 공무원연금개혁을 최우선 순위과제로 결정했지만 공무원연금개혁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라고 운을 뗀 후 "야당이 국민과 공무원 비난을 받지 않으려고 자체 개혁안을 내놓지 않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이어 "공무원연금개혁대타협기구 활동이 20일밖에 남지 않았다"며 "필요성과 시급성은 충분히 공감대를 얻는 만큼 안이하고 방관자적 시각은 버려야 한다"고 야당을 압박했다.
유승민 원내대표도 "공무원연금개혁대타협기구 활동시한이 3주일 앞으로 다가왔다"면서 "야당은 눈치만 보지 말고 대안이 뭔지 제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호 당 최고위원은 "공무원연금개혁이 말만 무성하고 손에 잡히는 게 없다"면서 "앞으로 총선, 대선 일정을 감안할 때 4월 국회에서는 반드시 처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10년간 공무원연금 적자로 세금 15조원이 들어갔고 현 상태대로라면 향후 십년간 55조원 이상 국민세금을 쏟아부어야 한다"면서 "공무원연금개혁의 정당성과 당위성은 국민 대부분이 동의하고 잇고 시급성도 깨닫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최고위원은 "여야가 국민과의 약속대로 정치적 색을 철저히 배제하고 지속가능한 연금개혁안 만들어야 한다"며 "그것이 국민 약속에 대한 증표이자 우리의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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