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7월 만나게 될 우즈베키스탄이 우리보다 개개인 기량에서 앞서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남은 기간 준비를 잘한다면 결코 넘지 못할 산은 아니다."
노갑택 남자 테니스대표팀 감독(51)은 8일(한국시간) 태국 논타부리 국립테니스센터에서 열린 태국과의 2015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 1그룹 원정경기를 종합전적 3-1 승리로 이끈 뒤 "이제부터 다시 시작"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대표팀은 지난 6일 열린 대회 첫 날 1·2단식에서 임용규(23·당진시청·세계랭킹 523위)와 정현(18·삼일공고·세계랭킹 121위)이 나란히 승리해 기선을 제압했지만 둘째 날 복식에서 남지성(21·삼성증권·세계랭킹 487위)-송민규(24·KDB산업은행·세계랭킹 773위) 조가 패해 종합전적 2-1로 마지막 날 경기를 맞았다. 대표팀은 마지막 날(8일) 첫 단식에 나선 정현이 다나이 우돔초케(31·세계랭킹 320위)를 세트스코어 3-0(6-4, 6-1, 6-1)로 꺾어 종합전적 3-1을 기록, 2회전행을 확정지었다.
데이비스컵은 월드그룹에 속한 열여섯 개국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승부를 겨루는 국가 대항 테니스 대회다. 사흘 동안 첫 날은 단식 두 경기, 둘째 날과 마지막 날은 각각 복식, 단식 두 경기 등 다섯 경기를 해 먼저 세 경기를 따내는 팀이 이긴다. 한국은 2008년 마지막으로 데이비스컵 월드그룹에서 뛰었는데, 지난해 9월 14일 대만에서 열린 대만과의 아시아-오세아니아 1그룹 플레이오프에서 종합전적 3-1로 승리해 1그룹에 잔류한 바 있다.
노 감독은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준 선수들이 고맙다"며 "현지에 와 더운 날씨에도 계획된 훈련을 잘 마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로 했다. 그러면서 "모든 선수들이 5세트제 단식과 복식을 해낼 수 있도록 체력을 강화하는 한편 복식 전문 선수 발굴과 훈련을 통해 우즈벡전을 대비하겠다"고 했다.
그는 또 "유망주들을 대표팀 훈련에 참가시켜 앞으로를 준비하는 과정도 필요하다"며 "이번 태국 전지훈련에 함께 한 홍성찬(17·횡성고·주니어 세계랭킹 3위)과 정윤성(16·양명고·주니어 세계랭킹 8위)의 기량 발전은 인상적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즈벡과의 데이비스컵 지역예선 1그룹 2회전은 오는 7월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 동안 우즈벡에서 열린다. 한국 남자대표팀은 우즈벡과의 역대 상대전적에서 5전 1승 4패로 약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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