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요트사와 1천만달러 투자유치 성공…이탈리아 볼로냐 사회적경제분야 벤치마킹 성과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남경필 경기지사가 6박8일간의 그리스와 이탈리아 출장을 마치고 7일 귀국했다.
남 지사는 이번 출장 중 그리스 요트회사로부터 1000만달러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또 이탈리아 강소기업으로부터 500만달러의 투자의향서(LOI)도 받았다. 이탈리아 볼로냐를 방문해 사회적 경제 분야 석학인 자마니 교수 부부를 만나 경기도 사회적 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한 자문을 구하기도 했다.
8일 경기도에 따르면 남 지사는 지난 2일(현지시간) 그리스의 고급요트 제조사인 코스모스 사로부터 1000만달러의 투자유치를 이끌어냈다. 코스모스는 경기도 요트제조기업인 현대요트에 1000만달러를 투자, 화성시에 있는 전곡해양산업단지 내 1만3075㎡(3900평)의 요트 기지를 설립한다. 현대요트는 연간 최대 500억원, 100대 규모의 고급요트를 제조해 코스모스 사의 임대사업용 요트로 납품한다.
경기도는 이번 투자가 국내 고급 요트 수요 증가와 국내 요트산업의 아시아 시장 진출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1만여개의 부품으로 구성된 요트의 특성상 장기적으로 전곡해양산업단지 내 요트 부품을 취급하는 부품기업 클러스터가 형성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기도는 이번 투자유치로 50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진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투자협약에 앞서 지난 1일 아테네 최고의 마리나인 필리스 보스 마리나(Flisvos Marina)와 이라클리오시의 요트 마리나(Yachts Marina)등을 방문, 그리스 선진 해양산업 운영모델을 벤치마킹했다.
남 지사는 협동조합의 본고장 이탈리아 볼로냐를 방문해서는 사회적 경제 분야의 세계적 석학 스테파노 자마니(Stefano Zamagni)교수와 베라 자마니(Vera Zamagni)교수 부부를 만나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특히 남 지사는 사회적기업과 금융소외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인터넷 기반의 금융시스템인 경기도형 인터넷전문은행 'I-BANK' 설립에 대해 자마니 교수에게 설명하기도 했다.
남 지사는 사회적경제의 모범모델로 손꼽히는 볼로냐 신용협동조합 BCC도 방문했다.
남 지사는 지방외교에도 힘을 쏟았다. 그는 그리스에서 스타브로스 아르나우타키스(Stavros Arnaoutakis) 크레타 주지사를 만나 관광산업 활성화 및 경제위기 극복방안, 양 지역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또 파나기오티스 라파자니스(Panagiotis Lafazanis) 그리스 생산성 재건ㆍ환경ㆍ에너지부 장관을 만나 양국 우호 협력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남 지사는 이탈리아 라치오주와는 경제분야에서 교류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남 지사는 귀도 파비아니(Guido Fabiani) 라치오주 경제개발장관과 만나 생명공학과 정보통신공학(ICT) 분야를 중심으로 한 우호 협력관계를 맺기로 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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