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스테이트광교, 독산롯데캐슬골드파크 등 단지 완판
마곡지구 투자 걸림돌 특별계획지구 개발 시동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정부가 별도의 개발안을 만들어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특별계획구역'의 아파트 단지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뛰어난 입지를 바탕으로 지역의 중추적인 대규모 핵심 시설들이 조성되기 때문에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최근에는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의 특별계획구역 개발에도 시동이 걸리면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통상 특별계획구역은 공모형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과 용지매각방식으로 개발이 진행되는데, 주로 삼성동 코엑스와 같은 컨벤션센터나 테크노벨리, 행정타운, 주거복합단지 등의 대규모 복합시설들이 조성된다.
이 때문에 특별계획구역에서 공급된 부동산들은 수요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달 광교신도시 호수공원특별계획구역에 선보인 '힐스테이트 광교'의 경우 오피스텔은 평균 422.3대 1을 기록하며 2일만에 완판됐고, 이보다 앞서 지난해 12월 분양한 아파트는 4일만에 100% 계약을 완료했다.
지난해 서울 금천구 독산동 도하부대 특별계획구역에 공급된 '롯데캐슬골드파크 1·2차(아파트 2035가구 및 오피스텔 178실)'도 완판 행진을 이어가며 현재 3차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엔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서 특별계획구역 개발이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시와 SH공사가 이달 9일부터 '마곡지구 활성화를 위한 특별계획구역 실행전략 수립 용역' 입찰을 실시, 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회 등의 시설을 갖춘 마이스(MICE) 시설 수요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마이스시설 조성이 최종 결정되면 지하철 5호선 마곡역과 지하철 9호선 마곡나루역 사이 특별계획구역 8만2724㎡ 부지에 '마곡판 코엑스'가 들어서게 된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특별계획구역 가운데 시장침체 등으로 사업이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한 사업장들이 많았는데 최근 시장 분위기가 좋아지면서 개발 속도도 탄력을 받고 있다"며 "특히 대단위 컨벤션센터나 공연, 전시장 등의 시설이 들어오는 만큼 인근 수익형 부동산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별계획구역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인근 신규 분양 단지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동익건설이 오는 3월 마곡지구 I7-1·2블록에 공급하는 상업시설 '동익 드 미라벨'은 마곡지구 특별계획구역과 바로 마주하고 있어 수혜가 기대되는 곳이다. 지하철 5호선 마곡역, 지하철 9호선 마곡나루역, 공항철도 마곡역(2017년 개통 예정)을 모두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역세권에 위치했다.
새로 건립될 강서세무서, 강서구청이 바로 앞에 있어 투자가치도 더욱 기대된다. 이 상가는 지하 1층~지상 8층 총 168개 점포, 연면적 4만4297㎡ 규모로 이뤄졌다.
현대건설이 광교신도시 업무 7블록에 분양중인 '광교 힐스테이트 레이크' 단지내 상가도 불과 200m 거리에 컨벤션센터가 위치해 있다. 총 8만841㎡ 부지에 3단계로 나눠 조성되는 광교 컨벤션센터에는 오는 2018년까지 1단계로 지하 3층~지상 6층 총면적 9만4705㎡ 규모에 750부스 규모의 전시장과 컨벤션센터, 지하광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상가는 연면적 3521㎡로 지하 1층~지상 1층에 전용면적 42~104㎡ 총 34개(지하1층 8개 및 지상1층 26개) 점포로 구성돼 있다.
중흥건설은 이달 중 광교신도시 C2블록에서 '광교신도시 중흥S-클래스' 아파트 2300가구 및 오피스텔 240실을 분양할 계획이다. 당초 컨벤션센터와 주상복합용지를 함께 묶어 개발할 수 있도록 한 특별계획2구역에 포함돼 있다 지난해 10월 '광교신도시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변경안'에 따라 주상복합 부지가 제외됐다. 단지 맞은편으로는 컨벤션센터가 조성되고 호수공원과 마주하고 있어 쾌적하다.
반도건설도 동탄2신도시 A37블록, A2블록에서 전용면적 59~96㎡인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5.0(545가구)과 6.0(532가구)'을 분양한다. 동탄2신도시 총 7개 특별계획구역 가운데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 내에 위치해 있다. 위례신도시의 '휴먼링' 처럼 대중교통과 상업·업무시설이 집중된 중심업무지구로, 동탄2신도시의 핵심입지로 꼽힌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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