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푸조 등 1~2개월 등록대수, 전년대비 60% 급증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스포츠유틸리타차량(SUV)의 강세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수입차들이 SUV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9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SUV의 1~2월 판매량은 5만5716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해 다른 차종을 압도하는 증가세를 나타냈다.
수입차에서도 SUV는 두드러진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2월 SUV를 포함한 레저용차량(RV)의 등록대수는 9690대로 지난해 같은 시기(6042대)에 비해 60.38% 급증했다.
올해 1~2월 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는 폭스바겐의 SUV인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으로 1561대가 신규등록됐다.
지난 한 해 동안 판매된 수입 SUV는 총 4만1489대로, 2013년(2만9942대) 대비 38.6% 성장하면서 수입차 전체 성장률 (25.5%) 대비 13.1%포인트나 높은 성장세를 과시했다. 올 1월에도 수입 SUV는 총 4742대가 판매되면서 수입차 전체 판매에서 총 23.8%를 차지했다. 수입차 4대 중 1대 꼴로 판매된 셈이다.
SUV 강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르노삼성의 QM3와 한국GM의 트랙스 등 소형 SUV가 강세를 견인한 데 이어 올해 연초에는 쌍용차 티볼리가 가세하면서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에 올 3월 말에는 현대차의 투싼도 나설 예정이다.
국산 SUV들이 전방에서 SUV 강세를 이끌고 있는 가운데 수입차들도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수입차 최고 베스트셀러 티구안을 중심으로 수입 SUV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한층 더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한 해 동안 수입 SUV 전체 판매의 20%에 육박하는 총 8106대의 판매량을 기록한 티구안은 수입차 시장을 벗어나 전체 SUV 시장에서 베스트셀러가 될 수 있도록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신형 투아렉 역시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해 프리미엄 SUV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다.
푸조는 국내 SUV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전국 테스트 드라이브 이벤트를 개최한다. 푸조의 공식 수입원인 한불모터스는 푸조 대표 인기 모델 뉴(New) 푸조 2008의 다양한 장점을 체험할 수 있는 전국 테스트 드라이브 이벤트를 6일부터 22일까지 전국 푸조 전시장에서 진행한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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