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영국의 한 기업이 원두 커피 찌꺼기로 친환경 연료를 만들어 주목 받고 있다.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인터넷판은 런던 소재 바이오빈이라는 기업이 청정 에너지 생산에 크게 한몫하고 있다고 최근 소개했다.
바이오빈 창업자 아서 케이는 유니버시티 런던 칼리지(UCL)에서 건축학을 전공했다. 그는 커피 로스팅 기계를 개발하다 원두 커피 찌꺼기가 에너지로 전환될 수 있다는 사실에 착안했다.
런던에서는 커피 찌꺼기가 연간 20만t 배출된다. 대체연료를 생산할 수 있는 재료의 양이 무궁무진한 것이다. 커피 찌꺼기는 노스런던에 있는 바이오빈 공장에서 압착 과정을 거쳐 기름으로 생산된다. 이렇게 생산된 기름은 펠릿 형태로 바뀌어 건물 난방에 쓰이거나 액체 형태로 버스 연료가 되기도 한다.
보리스 존슨 런던 시장은 '진정한 혁신'이라며 케이의 독창성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케이는 UCL에서 같이 공부한 친구 벤저민 해리먼과 함께 2012년 바이오빈을 창업했다. 바이오빈은 커피 찌꺼기 수거ㆍ수송용 트럭의 연로로 커피 찌꺼기 기름을 사용한다. 물론 트럭에서 탄소는 전혀 배출되지 않는다.
바이오빈은 이런 식으로 연간 5만3200배럴의 석유를 절약하고 있다. 이는 런던의 버스로 지구를 7000번 이상 돌 수 있는 양이다.
한편 일상에서 커피 찌꺼기는 화분의 비료, 해충 방지제, 목제용 착색제, 콘크리트 착색제, 방향제, 탈취제, 제습제로 널리 쓰인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